"명의라며? 진료 1분 컷"…그 말 충격받은 의사의 선택 [닥터후Ⅱ]

장주영 2024. 2.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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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Ⅱ-환자가 뽑은 명의의 조건


단번에 환자의 상태를 '딱' 알아채는 명의? 비밀스러운 치료법이나 특별한 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명의? 옛날엔 그랬는지 모른다. 현대의학은 많은 질병을 정복해왔으며, 치료법을 표준화해왔다. 의사들은 이제 비슷한 약, 비슷한 치료법으로 환자를 다스린다. 하지만 명의라는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찾아가서 치료받고 싶은, 신뢰의 이름. 이 시대의 명의에게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에서 매주 목요일 연재되는 ‘닥터후Ⅱ: 환자가 뽑은 명의’는 이 시대 명의들만의 특별함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① 달라질 삶을 처방한다


유방암 명의 이은숙 리리유의원 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여기, 유방암에 걸린 고령 여성환자에게 행동요령을 적어주는 의사가 있다. 대체로 60대 이상 여성 환자들이 집안에서 손주 양육을 책임지고 있음을 그는 알고 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가족회의를 소집해 '손자를 돌볼 수 없다'고 선언하라고 조언한다. 이은숙 전 국립암센터 원장(현 리리유의원 원장, 서울 강남구)의 독특한 진료철학은 그가 얼마나 노련한지를 보여준다.

수술 와중에 환자 몸 세웠다, 유방암 여의사 ‘속깊은 기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8662


② 남편을 소환하다


이증훈 더리턴피부과 원장이 2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죽는 병도 아니라지만, 평생을 괴롭히는 피부질환 건선. 절대 가볍게 볼 병은 아니다. 이 병으로 말못할 우울감을 호소하는 새색시에게 명의가 처음으로 건넨 말은 의외였다. '병원에 남편도 불러오라'는 것.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에 남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졸지에 소환령을 내린 걸까. 이 소환령은 어떤 결과를 불러왔을까.

새색시 몸 뒤덮은 건선 지옥…명의는 남편부터 호출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5967


③‘하지마’보단 ‘해봅시다’

서울대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가 5일 서울대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우상조 기자

이건 피하세요, 저건 하지마세요. 환자에게 의사들은 매사에 조심을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조금 다른 의사도 있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1형 당뇨 여성 환자가 '고산 등반'을 꿈꾸는데, 이 의사는 "한번 해보고 괜찮은지 알려달라"고 말한다. 환자들은 '할 수 있다'는 직설적 용기의 말보다 이런 배려와 공감에 훨씬 더 힘을 얻는다. 서울대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죽기 직전까지 ‘혈당 전쟁’ 1형 당뇨에, 백두대간 권한 의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2596


④환자들과 20년 교류하다


백혈병 명의 김동욱 교수가 15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을지의정부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환자들과 산악회를 만들어 20년을 교류한 의사. 밤이나 낮이나 환자들의 진료 상담을 쉬지 않는 의사. 김동욱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환자들의 희망으로 불린다. 환자와 가족까지 돌보는 그의 따뜻한 성품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그게 다가 아니다. 그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성과를 낸 실력파다.

환자들의 ‘전국 조직’도 있다, 백혈병 명의의 ‘꽃게탕 캠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0167


⑤본캐는 의사, 부캐는 유튜버


간질환 명의 세브란스 김도영 교수가 1일 오후 세브란스신촌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쏟아지는 환자 진료를 잘 소화하면 될 줄 알았다. 멀리 지방에서 오는 환자를 최대한 많이 보면 그게 최선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환자의 이야기에 그는 충격을 받았다. "명의라며? 진료는 1분 컷이네?" 이 한마디에 명의는 유튜버가 됐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료실에서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유튜브에 꾸준히 올려 환자와 소통한다.

“명의라며? 진료 1분 컷이다” 그 말 충격받고 이 명함 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7519

■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그들, 더중앙플러스에서 더 많은 명의를 만나보세요.

「 예술적 유방암 수술, 정승필…그는 ‘공감요정’이라 불린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0985

백혈병만 패는 냉정한 꼰대…그 명의가 농담도 참는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4229

외가도 친가도 대머리라면? 탈모 명의의 ‘머리털 지키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1882

“소주 2병요? 1병만 드세요” 환자에게 금주 안 권하는 명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6502

뱃살 빼기가 가장 어렵다? 비만 명의의 답은 “거짓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3297

“방광암 치료하러 오지마라” 담배냄새 맡은 명의 일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6488

“당신이 하는 운동, 디스크 찢는다” 진료대기 3년, 척추의 神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7203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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