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나폴리에 추천' 발롱도르 위너, 태극전사 지휘?…伊 매체 "한국 감독 제의 받았다"

권동환 기자 2024. 2. 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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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이탈리아 무대에 추천했던 '발롱도르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월드컵 챔피언인 파비오 칸나바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오는 3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는 새 감독 찾기에 한창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16일 경질되면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공석인 상태이다.

KFA는 지난 20일 정해성 대회위원장을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새 사령탑 선임을 포함한 대표팀 재정비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KFA는 3월 A매치 일정까지 얼마 남지 않아 외국인 감독보다 국내 사정과 선수들 면면 파악이 용이한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는 비판을 받아 임시 사령탑을 데려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특히 대표팀의 강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거론되자 울산HD 팬들이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단체 행동을 진행하며 KFA에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태극전사들을 이끌 새 지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역 시절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감독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월드컵 위너 칸나바로가 한국 대표팀 제의를 받은 거으로 알려졌다"라며 "한국은  팬들의 많은 압박 끝에 최근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며 임무에 대한 헌신 면에서 큰 비난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을 해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칸나바로는 아직 감독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중국에서 꽤 괜찮은 3년을 보낸 후 3년 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베네벤토를 맡아 복귀했지만 17경기 동안 납득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칸나바로는 지난 2022년 9월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B(2부)에 있던 베네벤토 칼초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17경기에서 3승7무7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2년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23년 2월에 경질됐다.

베네벤토에서 경질된 후 다시 1년간 휴식기를 보낸 칸나바로는 한국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탈리아 '일마티노'를 인용한 매체는 "칸나바로를 다시 아시아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는 한국 연맹은 클린스만이 경질된 후 감독직을 제안하기 위해 칸나바로한테 연락했다"라고 전했다.

또 "칸나바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제안을 검토한 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3월 A매치 투어에 동행할 예정"이라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라면 수락했겠지만 현재 그 문은 열려 있지 않기에 한국의 제안은 흥미롭다"라고 밝혔다.

칸나바로는 한국 축구 팬들한테도 잘 알려진 레전드이다. 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칸나바로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때 엄청난 수비력으로 조국 이탈리아를 대회 정상에 올려놓아 2006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1972년 프란츠 베켄바워 이후 34년 만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가 됐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칸나바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광저우 헝다(현 광저우FC)를 이끌었다. 이후 알 나스르(2015~2016)와 톈진 취안젠(2016~2017) 감독직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다시 광저우로 돌아와 2021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또 2019년 3월에 딱 1달만 중국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적도 있다.

유럽 빅리그 감독직을 맡아본 적이 없지만 칸나바로는 중국에 오래 있으면서 아시아 축구에 대해 관심이 많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 그를 높게 평가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팀들한테 적극 추천해 준 바 있다.

칸나바로는 과거 "중국 리그 감독 시절에 김민재를 세리에A 우디네세에 추천했다"라며 "당시 우디네세는 내게 전화를 걸어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은데 어떤 선수인지 물어봤고, 난 뛰어난 선수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김민재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SSC나폴리에 이적한 후에도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도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해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칸나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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