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부천, 이영민 감독과 2년 계약 연장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부천FC1995가 이영민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25일 부천은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진행된 2024시즌 출정식에서 이영민 감독의 계약 연장을 깜짝 발표하고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이영민 감독은 2026시즌까지 부천을 지휘하게 되었다. 시즌 전에 계약 연장을 진행하는 것으로 구단은 이영민 감독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드러냈다.

부천 구단 역사상 네 시즌 연속 팀을 지휘하게 된 건 이영민 감독이 최초다. 부천과 함께한 지난 세 시즌 동안에는 114경기를 치르면서 42승 30무 42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이영민 감독은 구단 통산 홈 100승, 구단 통산 원정 100승, 구단 통산 200승 등 여러 발자취를 남겼다.

훈련에서도 열성적이다. 이영민 감독은 훈련 중 선수들과 함께 뛰고 공을 차며 직접 시범을 보이는 지도 방식을 선호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적극적이고 섬세한 지도를 바탕으로 팀을 이끄는 성향으로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안재준을 배출하는 등 일명 '유망주 맛집'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영민 감독은 팬들에 대한 사랑과 소통의 중요성 또한 강조한다. 지난 시즌 6월 11일 천안전 홈경기 종료 후 진행된 팬미팅 '랄랄라 연장전'은 이영민 감독의 의견으로 시작된 것이다. 해당 행사에서 이 감독은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1년 부천에 부임한 후 이영민 감독의 첫 약속은 부천이라는 팀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승리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팀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던 이영민 감독은 2022시즌과 2023시즌 2년 연속으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이제는 부천과 더 높은 곳을 향해가는 또 하나의 약속을 이어가고자 한다.

계약 연장에 합의한 이영민 감독은 "구단주님, 대표님, 단장님, 구단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부천이라는 팀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철학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감사하다. 부천에 부임한 이후 처음 했던 다짐이 '부천이라는 팀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해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짧지 않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노력해온 것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부천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덧붙였다.

김성남 부천 단장은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이영민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크다. 구단 역시 이영민 감독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이 감독이 '부천 축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전하면서 이영민 감독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보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2024시즌 부천은 오는 3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천안과의 맞대결로 K리그2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 부천FC199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