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부쩍 소변 자주 마렵다면…자궁근종 검사 받아보세요

이춘희 2024. 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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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딱딱한 덩어리가 되는 것으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강희석 강동미즈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흔히 자궁근종을 떠올리면 생리통이나 월경과다와 같이 자궁 관련 이상 증상만 생각하기 쉽다"며 "자궁근종 환자 중에는 드물게 빈뇨 증상을 겪고 요실금으로 오인해 내원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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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딱딱한 덩어리가 되는 것으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궁근종 환자는 61만5883명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3년 전인 2020년보다 10만명가량 늘어난 수치로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강희석 강동미즈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이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미즈여성병원]

문제는 자궁근종이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어느 날 갑자기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비전형적 증상으로 소변이 자주 마려워 병원을 찾은 환자 중 방광에는 이상이 없어 추가적인 검진 과정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강희석 강동미즈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흔히 자궁근종을 떠올리면 생리통이나 월경과다와 같이 자궁 관련 이상 증상만 생각하기 쉽다"며 "자궁근종 환자 중에는 드물게 빈뇨 증상을 겪고 요실금으로 오인해 내원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자궁을 덮은 복막 바로 아래 혹은 자궁 바깥쪽으로 자라는 경우 장막하 자궁근종으로 불리는데 이 경우 크기가 커지면서 방광, 직장을 압박할 수 있어 빈뇨와 변비, 복부 압박감과 같은 이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강희석 원장은 “자궁근종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폐경 여부, 증상 유무, 근종의 크기나 발생한 위치, 변화 양상 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며 “근종의 크기가 작으면서 크기 변화가 없고 증상도 없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추적 관찰을 하지만 크기가 2㎝ 이하여도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빈뇨, 월경과다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복강경수술이다. 배꼽 주변에 2㎝ 미만의 크기의 구멍을 뚫은 뒤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복강 내 공간을 확보하고 특수카메라가 달린 수술기구를 삽입해 근종을 제거하는 치료다. 집도의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병변을 보면서 수술해 정확한 근종 제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선호도가 높다. 감염이나 복강 내 유착 가능성 또한 적어 합병증 염려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강 원장은 “자궁근종을 가장 쉽고 확실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6개월에 한 번씩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특별한 증상 없이 찾아오는 질환인 만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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