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너희도 거룩하라

2024. 2. 23. 03: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5장 4절


‘거룩’이라는 단어는 성스러움과 위대함, 고결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듯 ‘거룩’은 신성하고 특별해 하나님의 고유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부로 ‘거룩하다’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해지라고 명령하십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지어다.”(레 11:45) 거룩함은 본래 하나님의 것인데 사람이 과연 거룩해질 수 있을까요. 인간의 나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을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사람이 거룩해질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절대적 권리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출 29:43~45) 하나님께서 영광으로 임하시면 사람이든 공간이든 거룩하게 됩니다.

둘째 사람이 거룩한 열망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레 10:3)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것은 목숨이 걸린 문제입니다.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담아 하나님께 분향했다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웃사는 여호와의 궤를 옮길 때 궤를 붙들었다가 역시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나답과 아비후는 불이 다 같은 불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웃사는 여호와의 궤가 흔들려 넘어질까 염려해 궤에 손을 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은 사람의 생각과 너무 다릅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두려운 것입니다. 죄인이 속죄함을 받지 않고 자기 생각과 방식대로 하나님께 함부로 나아가면 그 자리가 곧 심판의 자리가 됩니다. 모든 사람은 죽고 그 후에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호흡이 있을 때 하나님께 죄 사함을 받아 정결하고 거룩해져야 합니다. 그것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할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흘리신 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들은 거룩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믿을 때 단번에 이뤄지는 역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걱정 없이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예수께서 흘리신 피로 믿음과 거룩함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하게 살길 원하십니다.(벧전 1:15) 어떻게 해야 우리가 모든 행실에서 거룩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너희도 거룩하라’고 명령하시고 한결같이 ‘서로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경수 목사 (의의나무선교회 부대표)

◇김경수 목사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의의나무선교회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졸업생들과 청년들이 모여, 서울 용산역 노숙인과 인근 독거노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따뜻한 도시락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