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기차여행 3만원이면 다 된다…봄 여행객 '반값'에 들썩

최승표 2024. 2.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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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3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에는 기차를 비롯한 교통 할인 혜택이 많다. 사진 속 서해금빛열차를 비롯해 5개 관광열차는 최대 50% 할인한다. 사진 코레일

‘여행 가는 달’이 돌아왔다. 한데 예년보다 빠르다. 원래 여행 가는 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행 비수기인 6월에 진행하는 연례행사였다. 올해는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달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 번 더 캠페인을 벌인다. 추가 캠페인을 위해 예산 60억원을 마련했다. 교통·숙박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세운 만큼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봄맞이 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


5개 관광열차 반값 할인


신재민 기자
이번 여행 가는 달은 ‘로컬의 재발견’을 주제로 내걸었다. 수도권 외 지역과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방으로 여행을 가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교통 혜택이 눈에 띈다. 코레일 협력 여행사를 통해 관광 상품을 이용하면 KTX를 주중 최대 50%, 주말·공휴일에는 최대 30% 할인해준다. 코레일 홈페이지나 협력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을 확인하면 된다. 서해금빛열차·백두대간협곡열차 등 5개 관광열차도 코레일 웹사이트나 앱, 현장 발권을 통해 최대 50% 할인해준다.

국내선 항공·렌터카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참여 업체가 많진 않다. 진에어의 4개 지방 도착 노선(김포 출발, 울산·여수·사천·포항 도착)에 한해 1만5000원을 할인해주고, 렌터카 가격비교 업체 '카모아'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월엔 여기로' 이벤트에 당첨되면 21개 지역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경남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백종현 기자

‘3월엔 여기로’ 이벤트도 있다. 3만원만 내면 교통·식사·관광이 모두 포함된 당일치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코레일이 경남 하동, 전남 담양 등 21개 도시를 여행하는 ‘여기로’ 전용 열차를 운영한다. 여행 가는 달 홈페이지와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응모하면 1700명을 선정한다. 본인 포함 최대 4장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숙박 쿠폰 20만장 배포


'여행 가는 달' 캠페인 기간에는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봄꽃을 구경하러 남도 여행을 가도 좋겠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매화가 만개한 전남 광양 매화마을. 뉴스1
봄을 만끽할 수 있는 90여 개 패키지여행은 최대 40% 할인해준다. 지마켓에 입점한 주요 국내 여행사가 ‘7번 국도 1박 2일 여행’ ‘명사 초청 안동 인문 여행’ ‘광양·구례 봄꽃 여행’ 등 50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

숙박 할인 이벤트는 이미 시작했다. 1박 5만원을 초과하는 숙소를 이용하면 최대 3만원 할인권을 준다. 이달 7~25일 진행하는 1차 행사 기간에 맞춰 할인권 9만장을 배포했고,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2차 행사를 통해 11만장을 추가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1차 행사 때는 3개 업체(야놀자·여기어때·지마켓)만 쿠폰을 발급했지만 2차 행사 때는 40여 개 플랫폼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숙소 가격 인상, 대리 예매 등을 엄격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기간에는 템플스테이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공주 마곡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 백종현 기자

지자체와 정부기관, 관광업체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템플스테이는 최대 50%, 국립생태원은 50% 할인하고, 울산·인천·제주 등 자치단체는 시티투어버스를 33~50% 할인한다.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꼽힌 포항 스페이스 워크 등 200여 개 관광지도 이벤트를 벌인다. 자세한 정보는 여행 가는 달 홈페이지 참조.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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