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뗀 코웨이, 주방가전 판 SK매직...배경 보니

임채현 2024.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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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와 SK매직 등 국내 주요 렌털가전 업계들이 최근 나란히 각자 부진한 사업을 분리해 강화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주력 사업 강화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코웨이는 화장품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했고, SK매직은 최근 주방가전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렌털 가전 사업 중심의 코웨이가 환경가전을 통해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한 방문 판매 전략 등으로 판매망을 형성하며 입지를 다져나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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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수익 낮은 화장품 부문 자회사로 떼내 경쟁력 ↑
SK매직, 부진한 주방가전 일부 매각... AI 조직 신설로 성장 도모
코웨이 신사옥 '지타워'.ⓒ코웨이

코웨이와 SK매직 등 국내 주요 렌털가전 업계들이 최근 나란히 각자 부진한 사업을 분리해 강화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주력 사업 강화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코웨이는 화장품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했고, SK매직은 최근 주방가전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자사 화장품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자회사 '리엔케이코스메틱'을 설립하기로 했다. 다음달 22일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을 승인 받게 된다. 분할 기일은 5월 1일이다.

리엔케이는 코웨이가 지난 2010년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다. 코웨이는 앞서 1988년 웅진그룹 시절 코리아나화장품을 설립한 후 1999년 이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11년 만에 리앤케이라는 명칭으로 화장품 시장에 재진입했다.

리엔케이는 그간 코웨이의 환경가전 사업부문에 포함돼 있었다. 렌털 가전 사업 중심의 코웨이가 환경가전을 통해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한 방문 판매 전략 등으로 판매망을 형성하며 입지를 다져나갔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코웨이의 화장품 사업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지난해 2023년 기준 매출은 232억원 가량이다. 전체 매출에서 1%를 밑도는 수준이다. 2015년 매출 800억원을 찍었던 것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도 철수한 상태다.

코웨이 측은 이번 물적분할을 두고 "그간 환경가전 사업부문에 포함돼 있던 화장품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 및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화장품 부문 정리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특히 환경가전에 화장품 사업이 포함된 것이 사실상 경영 부문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코웨이가 물적 분할을 시도한 큰 배경 중 하나다.

코웨이 측은 "실적이 좋을 땐 면세점에 입점되는 등 1000억 가까운 매출이 나기도 했다. 정리를 할 방침이었다면 회사 내 사업을 조용히 정리했을 것이지 굳이 물적 분할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매직 본사 전경.ⓒSK매직

아울러 국내 렌털 투톱 중 하나인 SK매직 역시 주력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회사는 최근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3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주방가전 3종은 그간 SK매직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던 사업 부문이다. 이에 SK매직은 외형을 줄이고 내실을 다진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렌털 부문에서는 사업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실적이 하락하는 B2B 위주의 전기오븐 등의 주방가전 부문보다 렌털 사업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수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환경가전 렌털 품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최근 렌털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한다는 문제가 생기면서다.

SK매직은 모회사 SK네트웍스의 방향성에 맞춰 AI(인공지능) 신사업 전환에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AI 조직을 신설하며 AI 웰닛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고,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지향하는 '사업형 투자회사' 방향성과 발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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