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로·한류열풍 잇는다…'K웨이드' 대박 조짐

임유정 2024. 2.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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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카-콜라 제로 한류’ 론칭
음료업계, 헬시플레저 열풍 지속
(왼쪽부터) 걸그룹 있지(ITZY)의 예지, 류진, 채령, 유나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코카-콜라 글로벌 신제품 기념 글로벌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한국 문화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카-콜라사가 ‘K팝’에서 영감을 받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다. 탄산음료를 대신해 ‘제로 음료’ 열풍에 대한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 이 시장 수요에 대응함과 동시에 글로벌 한류 문화에 기여하기 하기 위해서다.

코카-콜라는 20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내 및 해외 미디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는 K팝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한정판 프로젝트인 코카-콜라 제로 한류의 세계 동시 출시를 기념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세계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K팝과 오늘날 K팝 문화의 주축이 된 K팝 팬들의 헌신과 열정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이다. 제품 패키지 역시 폭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특히나 기자간담회에는 간담회에서는 한정판 제품 실물과 함께 K팝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타이틀곡 ‘Like Magic’ 뮤직비디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카콜라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컬래버레이션한 해당 곡은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 ITZY, 엔믹스가 참여했다.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K팝 팬들의 무한한 헌신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코카콜라가 전하는 함께 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카콜라 제로 한류와 함께 색다른 방식으로 K팝을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한국과 일본의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 리드 권정현 상무는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전 세계 K팝 팬들의 열정을 원동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K팝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축제와 같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각별한 사랑과 K팝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명하고, 팬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은 “K팝 팬들 덕분에 지금의 K팝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의 열정적인 헌신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팝 팬덤에서 영감을 받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 출시와 동시에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경험을 통해 K팝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과 애정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코카-콜라사

주목할 점은 이번에 선보인 한정판 제품을 제로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최근 제로 열풍이 먹거리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트렌드가 생겼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본격적으로 ‘제로 슈거·칼로리’ 트렌드가 불기 시작한 2021년 21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3년 사이 3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카-콜라사는 이런 흐름에 맞춰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제품 출시로 오리지널 ‘코카-콜라’, 제로 슈거 ‘코카-콜라 제로’, 제로 칼로리‧제로 카페인 ‘코카-콜라 제로제로’, ‘코카-콜라 제로 레몬’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음료 브랜드 ‘환타’를 앞세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환타 제로 포도향’과 ‘환타 제로 파인애플향’에 이어 최근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상황에 맞춰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한국코카콜라는 제로 음료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매출액이 2874억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연 1회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데,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음료업계는 제로 음료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로 스테디셀러 제품을 제로 버전으로 다시 내놓는 형태인데,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제품 인기가 보장된 만큼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제로 음료 제품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칠성사이다 제로·펩시 제로슈거에 이어 지난해 2월 ‘밀키스 제로’를 선보여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던 롯데칠성은 올해 ‘제로의 영역’을 보다 세분화해 새로운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후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도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를 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매년 성장세다.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제로 음료의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뛰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대로 소비자들의 제로음료 선호도가 증가하고 다양한 카테고리 신제품 출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로 음료 시장 선점을 위해 음료업계도 스테디셀러 리뉴얼, 색다른 맛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제로음료는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몇 년간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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