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천국 불신지옥’ 대신… ‘폰꾸·다꾸’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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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홍지혜(29)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성경 구절이 새겨진 폰케이스를 끼우고 다닌다.
일상에 지칠 때마다 말씀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다.
김모(26)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은 물론 게시글에도 예수님을 묘사한 일러스트와 성경 말씀, 찬양곡으로 채웠다.
스마트폰을 말씀으로 꾸미는 '폰꾸'나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를 통해 신앙을 드러내는가 하면 SNS나 사무실 꾸미기 등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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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다이어리에 성경 구절
묵상 내용 적고 꾸며 공유하거나
SNS 프로필에 기독 메시지 담아
직장인 홍지혜(29)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성경 구절이 새겨진 폰케이스를 끼우고 다닌다. 일상에 지칠 때마다 말씀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다. 지인들도 폰케이스에 적힌 내용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김모(26)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은 물론 게시글에도 예수님을 묘사한 일러스트와 성경 말씀, 찬양곡으로 채웠다. 김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종교를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기독교인은 가장 큰 정체성이기에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도하지 않는 세대로 치부되는 기독청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달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말씀으로 꾸미는 ‘폰꾸’나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를 통해 신앙을 드러내는가 하면 SNS나 사무실 꾸미기 등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인히스타임’ 운영자는 성경 구절과 묵상을 다이어리에 적고 귀여운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사진 등으로 꾸며 공유하고 있다. 주일 설교를 잊지 않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 됐다. 30대 후반인 그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도 좋은 말씀에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기도 한다”며 “다꾸를 통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사무실 책상 위를 소품으로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로 신앙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십자가 모형이나 무드등, 텀블러 등 기독교 굿즈로 책상을 장식한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주변에서 소품이 예쁘다고 말해주는 동료들에게 메모지와 스티커를 나누고 있다”며 “일상생활 속 사역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찬양곡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한다. 추진주(26)씨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에게 편안하게 신앙을 소개하기 위해 찬양을 택했다. 일주일에 네 번씩 크리스천 청년으로부터 찬양 3~4곡을 추천받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데 팔로워가 금세 1만7000명으로 불어났다.
고등학생인 김은서(17)양도 자신의 찬양곡 플레이리스트를 친구들과 공유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친구에겐 ‘불을 내려주소서’를,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또래에겐 ‘너는 내 아들이니라’ 찬양곡을 추천했다. 김양은 “추천한 찬양곡을 듣고 곡이 좋았다거나 가사에 감동했다고 말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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