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월드]'5월의 신부' 울리는 명품 예물…'프레드' 가격인상 합류

이민지 2024. 2. 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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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웨딩 시즌을 앞두고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이 전 제품에 대해 7~10%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다음 달에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의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도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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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다음달 가격 10% 인상
부쉐론·불가리 등 웨딩시즌 앞두고 가격↑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웨딩 시즌을 앞두고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8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는 다음 달 중순께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폭은 10% 내외로 전해진다. 지난해 3월 인상 이후 1년여 만의 가격 인상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3월 말 전에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은 인기 골드제품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의 상징인 브레이슬릿 케이블 제품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기념일과 프러포즈, 결혼반지로 많이 찾는 ‘포스텐링(미디엄 사이즈·18K 화이트골드)’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선 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10%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면 380만원대로 가격이 훌쩍 뛰게 된다. ‘샹스 인프니 링(미디엄 사이즈, 18K 핑크 골드·다이아몬드)’은 790만원에 가격이 책정돼 있는데, 인상 이후엔 850만원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버클 하나만 구매하면 케이블 색상에 따라 호환이 가능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레이슬릿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은 현재 40만~5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50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엔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다. 올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예물 마련을 위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웨딩 시즌’을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7일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이 전 제품에 대해 7~10%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다음 달에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의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도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 역시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 탓에 오는 4월 중 시계 제품 위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예비 신랑들이 예물로 많이 선택하는 시계 브랜드들은 지난달 1일 롤렉스 이후 가격 인상 결정을 끝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롤렉스는 시계 가격을 약 8% 인상했는데, 동생 브랜드인 튜더(Tudor)도 똑같은 인상 폭이 적용됐다. 스와치 그룹의 산하 럭셔리 브랜드인 브레게와 블랑팡은 다음 달부터 가격을 10~15% 인상한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인 론진은 이달 가격을 7% 인상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백화점에선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맘때쯤이면 결혼 예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가격이 소폭 오른다고 해서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결혼을 준비할 때 명품 반지, 명품 예물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며 배짱 장사를 해도 각자의 상황에 맞게 결혼을 준비하려는 자세와 그걸 존중해주는 문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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