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무섭다, 정말 무섭다" 18-3 대승에도 적장이 벌벌 떤 이유, '사사구 42개' 삼성의 숙제

윤승재 2024. 2.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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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햄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동재. 삼성 제공


"무섭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18-3 대승을 거뒀지만 니혼햄 파이터즈는 활짝 웃지 못했다. 삼성 투수들이 몸에 맞는 볼만 7개를 던지면서 니혼햄 타자들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정말 무서웠다. (몸에 맞는 볼 후에도) 또 몸쪽으로 공이 들어 오는데, (삼성) 투수 코치들이 어떻게 가르쳐 갈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삼성은 지난 17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고현에 위치한 타픽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치러 3-18로 패했다.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연패. 4경기에서 8득점하고 49실점하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연습경기라 성적이 중요하지는 않다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특히 4경기에서 투수들이 던진 사4구만 42개에 달한다. 제구력에 과제를 떠안은 삼성이다. 

삼성 투수들은 앞선 12일 니혼햄 전에서 11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2⅓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던졌고, 또 다른 5선발 후보 최채흥도 2이닝 동안 볼넷 4개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불펜 최지광은 2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이날 최채흥은 4실점(2자책), 최지광은 6실점(5자책)으로 팀의 1-13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최채흥. 삼성 제공


하지만 5일 뒤 17일 니혼햄 전에선 더 참담했다. 사4구만 15개가 나왔다. 선발 황동재가 1이닝 동안 볼넷 1개에 몸에 맞는 볼을 3개나 던지며 흔들렸다. 세 번째 투수 박권후도 1이닝 동안 3개의 사4구(2볼넷)를 던졌고, 5번째 투수 홍원표도 2이닝 동안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준은 1이닝 동안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7실점(5자책) 했다. 몸에 맞는 볼이 많이 나오다보니 니혼햄 벤치도 민감해 할 수밖에 없었고, 경기 후 "무섭다"라는 표현만 반복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정민태 삼성 코치는 캠프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더라. 커맨드(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제구력)이 좋지 않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캠프 중반이지만 아직 보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제공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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