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꼭지 살짝만 스쳐도 눈물 핑… ‘슬픈 젖꼭지 증후군’ 아시나요?

이아라 기자 2024. 2. 16.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젖꼭지가 무언가에 닿으면 우울함을 느끼거나 무기력해지는 일명 '슬픈 젖꼭지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맘카페 커뮤니티에도 '아이가 젖꼭지 건들면 급 우울해진다' '아기에게 티는 안 내지만 뭔가 미안하다' '유두 부분 건드리면 우울해지면서 엄마가 보고 싶다' 등의 글이 많다.

증상은 수유모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젖 사출 직전에 혹은 아기가 젖을 물면 ▲불안 ▲두려움 ▲슬픔 ▲초조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젖 사출 직전 혹은 아기가 젖을 물었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온다면 ‘불쾌한 젖 사출 반사’의 증상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젖꼭지가 무언가에 닿으면 우울함을 느끼거나 무기력해지는 일명 ‘슬픈 젖꼭지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맘카페 커뮤니티에도 ‘아이가 젖꼭지 건들면 급 우울해진다’ ‘아기에게 티는 안 내지만 뭔가 미안하다’ ‘유두 부분 건드리면 우울해지면서 엄마가 보고 싶다’ 등의 글이 많다. 실제로 ‘슬픈 젖꼭지 증후군’이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

우리나라에서 슬픈 젖꼭지 증후군으로 많이 불리고 있지만, 대한모유수유의사회에 따르면 정확한 명칭은 ‘불쾌한 젖 사출(射出) 반사’다. 영어권에서는 D-MER(Dysphoric milk ejection reflex)이라고 불린다. 아직까진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정의된 현상으로, 수유모가 많이 겪는다. 평소에는 행복하고 즐거운데 유독 젖 사출때만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

증상은 수유모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젖 사출 직전에 혹은 아기가 젖을 물면 ▲불안 ▲두려움 ▲슬픔 ▲초조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온다. 이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과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5분 안에 없어지는 게 특징이다.

불쾌한 젖 사출 반사는 평소에는 아주 정상적으로 행복하고 편안하기 때문에 산후 우울증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또 유방에 염증이 생기는 유선염이나 울혈(몸 안의 장기나 조직에 정맥의 피가 몰리는 증상) 혹은 젖을 제대로 물리지 못해 생기는 유두 통증과도 다르다.

아직까지는 불쾌한 젖 사출 반사에 대해 의학적으로 인정된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약보다 해당 증상을 겪었을 때 대처 자세가 중요하다. 수유 중에 정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며 자신이 잘못됐다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또 ▲TV나 책으로 주의를 돌리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혼자 조용하게 명상을 하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