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장식 뉴스하이킥' 하루에 3건 무더기 법정제재

신상호 2024. 2. 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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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3건의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방송내용 3건에 대해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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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위, '총선 정권심판론 우위' 등 발언 문제삼아... 재승인 심사에 '감점' 영향

[신상호 기자]

 MBC 라디오 A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홈페이지
ⓒ MBC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3건의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방송내용 3건에 대해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3건 모두 선방위원 9인 중 과반이 '법정제재' 의견을 내면서 '1프로그램 3중징계'가 확정됐다. 선방위의 중징계는 방송사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이 적용돼 향후 MBC는 재승인 심사에서 크게 불리한 처지에 처하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소개하면서 정권심판론이 우위에 있다고 언급하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관련해 출연자들이 김 여사의 혐의가 중한 것처럼 말한 내용, 출연자들이 한국전력 민영화 추진을 단정하고 비판한 지난 1월 5일 방송분에 대해선 선방위 제재 최고 수준인 관계자 징계가 결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진행자가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진행자와 출연자가 정부 남북 관계를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친일 집안 출신이라고 논평한 지난 1월 9일 방송분 역시 관계자 징계로 결정됐다. 

아울러 보수 측 패널로 출연한 출연자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김건희특검법 입장에 대해 지지층만 환호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김경률 최고위원의 김건희 리스크 발언을 두고 '쫓겨날 수 있다'는 등의 출연진 발언이 나온 지난 1월 8일 방송분은 법정제재, 경고가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선방위원들은 "제작진의 개념이 우려스럽다", "진행자가 호들갑을 떤다", "턱도 없는 소리를 이야기한다"면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박정욱 MBC 시사콘텐츠제작 파트장은 추가 해명 자료를 배포하고, 위원들의 지적에 적극 반박했지만, 법정제재를 막지 못했다. 박 센터장은 답변과정에서 오히려 백선기 위원장으로부터 "목소리 낮추라 싸우러 왔나"라며 면박을 듣기도 했다. 

백 위원장은 이날 결정에 앞서, 박 센터장을 향해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야기하면 다른 쪽의 이야기가 들어올 가능성이 없고, 프로그램 내에서는 일방적으로 (내용이) 전해지니까, 우리(선방위)가 조정할 수 있겠는가하는 고민"이라며 "사회자가 반드시 방향 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형기 위원(TV조선 추천)은 "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계속 법정제재, 상당한 중징계를 연이어 계속 때리는 과정에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오늘 파트장이 나와서 진술하는 것을 보니까 바뀔 가능성이 별로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이것 밖에 없다"면서 심의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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