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띠큰바다뱀 본 사람?"…신비로운 생태계 집에서 온라인으로 본다

국립공원공단, 온라인 화보 홈페이지에 공개

푸른 바다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세계를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공단은 15일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수중 생태계를 고화질 사진으로 담은 ‘함께 해 국립공원 온라인 화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화보는 16일부터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 '함께 해(海) 국립공원 온라인 화보집'에 실린 감태와 자리돔 모습.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제공]

이번 화보집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국립공원연구원 연구진이 국립공원 도서·연안 생태축 기본조사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해양생물과 수중경관을 선별해 엮었다. 쉽게 보기 힘든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닷속과 해양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국립공원공단 '함께 해(海) 국립공원 온라인 화보집'에 실린 넓은띠큰바다뱀.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제공]

화보집에는 한려해상 및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어류 23종, 자포동물 14종 등 총 43종의 해양생물과 수중경관에 대한 자료 100점을 수록했다. 43종의 해양생물 중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산호충류인 둔한진총산호, 자색수지맨드라미, 유착나무돌산호, 해송 등 4종이 포함됐다.

지난해 다도해국립공원 신규 편입도서 조사 중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넓은띠큰바다뱀이 수중에서 휴식하는 모습도 담겼다. 넓은띠큰바다뱀이 다도해에 서식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한반도 주변 바다도 뜨거워지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증거로 여겨진다.

꽃총산호. [사진출처=국립공원연구원 제공]

국립공원연구원은 도서·연안 생태축 기본조사를 통해 국립공원 도서 지역 관리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 및 생태계 변동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함께 해(海) 국립공원 온라인 화보집'에 실린 자색수지맨드라미.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제공]

정용상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국립공원 수중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과 경관의 아름다움을 국민과 공유하고, 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자연 보전인식을 고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3개 국립공원 가운데 바다를 포함한 해상·해안공원은 총 4개로 한려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