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아이들의 위험천만한 등굣길…여도초교 전면 개방 봇물

김영균 2024. 2.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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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여도초등학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자녀들의 여도초교 입학에 대해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도초교 인근 주민 자녀들의 입학 전면 개방을 주장하며 "원거리 통학으로 우리 자녀들은 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는 바 입학 기회가 전면 확대되기 전까지라도 구체적인 통학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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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초교 전경


전남 여수 여도초등학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자녀들의 여도초교 입학에 대해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걸어서 10분 거리도 안되는 여도초교에 입학하지 못한 400여명의 자녀들이 줄을 서서 통학버스를 타고 위험천만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여도초교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여수 봉게동 아주타운, 대광오투빌, 로얄골드빌, 신동아 아파트 등 주민 500여명은 최근 학교법인 여도학원과 여수시교육지원청에 여도초교 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연명부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400여명의 우리 자녀들이 여천초로 통학하고 있고 여도 운영 예산 대부분 우리의 세금인 국비로 운영되는 것으로 언론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코앞에 학교를 두고도 매일 아침 여천초교로 가는 통학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주민들이 다수 민원을 제기해 왔는데도 아직까지 어느 곳에서도 관심과 답변을 주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고 분통해했다.

이들은 “최근 여도 공립화가 추진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우리 자녀들의 통학 문제가 쉽게 해소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부 정치권에서 여도에 다니는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공립화 반대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녀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학교를 두고도 교육 관계자들의 무관심과 편의주의로 인해 부득이하게 원거리로 통학할 수밖에 없는 사태를 개탄한다”면서 관련 기관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도초교 인근 주민 자녀들의 입학 전면 개방을 주장하며 “원거리 통학으로 우리 자녀들은 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는 바 입학 기회가 전면 확대되기 전까지라도 구체적인 통학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여도의 공립화 여부와 관계없이 주민들과 주민 자녀들의 오랜 요구사항을 묵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치권에서도 여도 울타리 내 사람들의 입장만 고려하기보다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 주민들의 입장도 고려해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이 출연해 설립한 학교법인 여도학원은 산단 기업 자녀 위주로 학생 수를 채우다보니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로부터 입학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도학원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법인 해산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사 정수의 3분의 2인 10명이 찬성 의사를 밝혀 최종 가결돼 공립화 추진을 결정한 뒤 공립화를 위한 법인 해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 승인인가와 전남도의회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최종 공립 전환이 결정될 전망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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