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회도 다음세대 복음화 ‘빨간불’…성경적 세계관 거부한 어린이들

김아영 2024. 2.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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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린이 3명 중 1명이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한 구원자임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성경의 가치를 인정한 어린이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조지 바나 소장은 "어린이 세계관을 연구한 결과는 오늘날 미국 교회가 직면한 실존적 도전"이라며 "이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다음세대의 기독교적 세계관 형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기독교인이 보이지 않는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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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기독교대 문화연구센터, 어린이 세계관 연구 결과 발표
“부모가 자녀 기독교 세계관 발달에 투자할 의무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어린이 3명 중 1명이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한 구원자임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성경의 가치를 인정한 어린이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미국교회도 다음세대의 복음화율 전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전수하는 신앙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소장 조지 바나)는 최근 ‘성경적 세계관을 거부하는 10대 초반 어린이들’이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8~12세 사이의 미국 어린이의 세계관에 대한 자료로, 센터는 어린이 세계관과 함께 13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와 교회학교 목회자, 청소년의 견해를 대조했다. 연구 결과는 2022년 1~2월, 11~12월, 지난해 1월 수집된 10대 초반의 어린이 400명, 청소년 400명, 13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600명, 교회학교 목회자 600명, 성인 2000명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어린이는 3명 중 1명가량에 불과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당신의 죄를 고백하고 오직 그분의 죄 용서에 의지함으로써 영원한 구원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10대 초반 어린이 중 36%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같은 질문에 부모는 어린이와 비슷한 수준인 34%로 답했다. 교육 목회자는 절반 이상인 54%로 나왔다.

또 어린이 중 25%만이 성경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들은 ‘성서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한 삶을 사는 데 지침이 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라는 질문에 동의했다. 성경의 가치를 강조한 질문에 부모(44%)와 교육 사역자(62%)가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훨씬 더 높았다.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인생의 진정한 성공으로 본 이는 어린이 1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았다(17%). 부모의 비율은 19%로 어린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교회학교 목회자는 42%로 2.5배 수준으로 나왔다. 또 보고서는 10대 초반 어린이 중 3명가량(26%)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고 노력할 때 지속해서 성경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읽는 것은 옮고 그름을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미국 어린이의 성경적 세계관이 부족한 이유로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어른(부모) 역시 성경적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못한 데에 있다고 분석했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큰 만큼 부모의 영적 상태가 직간접적으로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대목이다. 앞서 발표된 결과를 보면 성경의 가치를 묻는 말 외에 많은 질문에서 어린이와 부모의 비율이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와 관련해 다음세대의 신앙 전수에 실패할 경우 기독교 국가로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지 바나 소장은 “어린이 세계관을 연구한 결과는 오늘날 미국 교회가 직면한 실존적 도전”이라며 “이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다음세대의 기독교적 세계관 형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기독교인이 보이지 않는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30년 이상 지속적인 기독교 쇠퇴를 견뎌왔으며 교회는 이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 대응했다”며 “10대 초반의 어린이는 지적·영적으로 스펀지 상태인데 특히 부모가 자녀의 기독교 세계관 개발에 집중하고 투자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디어나 학교 교육, 또래 친구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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