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스케치 코미디 유행 선도하는 유튜브의 오늘 [2024년 유튜브 그리고 유튜버②]

류지윤 2024. 2. 15. 07: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미디어 트렌드 이끌어

2005년 등장해 2006년 구글에 인수된 후, 동영상 플랫폼으로써 탄탄한 배경과 자본을 가지게된 유튜브는,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 및 기술 발전과 함께 나날이 성장 중이다. 전 세계가 '유튜브로 통한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개인이 쉽게 주체가 돼 아이디어로 동영상을 만들고 국가, 문화를 막론하며 공유하면서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게 됐고, 이로 인해 일반인들도 제작에 참여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데일리안 DB

기업들은 유튜브를 제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의 무대로 삼았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며 전 세계는 물론 한국에서도 유튜브는 친숙하고 새로운 미디어 문화를 선두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여기에는 코로나19가 한 몫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외부 활동 제약이 심해지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유튜브 이용자 및 크리에이터가 증가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보유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비교해 유튜브 이용자의 66.7%가 유튜브 시청 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도비가 발표한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보고서에는 오늘날 전 세계 크리에이터 경제를 이끄는 인구 규모는 3억 30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 가까이인 1억 6500만 명이 2020년 이후 등장한 크리에이터였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1100만 명 이상의 신규 크리에이터가 탄생했다.

이는 국내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경제 성장 상향곡선을 이뤘다. 지난해 9월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총 8588억 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최근 3년 동안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입금액은 2019년 875억 1100만원, 2020년은 4520억 8100만원, 2021년 8588억 9800만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신고 인원 역시 2019년 2776명, 2020년 2만 756명, 2021년 3만 4219명으로 늘어났다.

ⓒ피식대학 채널

국내 미디어 트렌드도 유튜브가 빠르게 짚어내 주도하고 있다.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징과 지식의 스낵화의 흐름을 짚어낸 '1분만', '지식해적단'이 2021년 국내 최고 크리에이터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일상을 스케치코미디로 녹여낸 숏박스가 국내 최고 크리에이터 1위를 차지했고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를 필두로 다양한 토크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다. 토크쇼는 TV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포맷이었으나, 10년 전부터 보기 힘든 장르가 됐다. 이를 유튜브가 부활시켰고,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성시경 등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도 유튜브에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 트렌드는 방송가 MC는 물론, 아이돌, 개그맨 등까지 가세하며 2024년까지도 현재진행 중이다.

세계 인기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2023년 한국 구독자를 가장 많이 늘린 유튜버로 선정됐다. ‘오징어게임’ 관련 콘텐츠와 함께 새로 도입한 더빙이 국내 이용자들을 유입시켰다는 분석이다.

유튜브에서 성공을 거둔 콘텐츠는 TV로 진출하는 등 방송가 지형도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재재의 유튜브 '문명특급', SBS에 정식 편성, 인기 유튜버 장삐쭈의 시리즈 애니메이션 연재물 '신병'은 ENA에서 드라마로, '피의 게임'은 MBC에서 서바이벌로 다시 태어났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의 뼈대는 유튜브 '한문철TV'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꽃보다 청춘', '신서유기'의 주역 나영석 PD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개설해, 본 방송과 유튜브 스트리밍 공개 투트랙 전략을 취했으며, 유튜브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나영석의 나불나불'을 만들어 토크쇼를 진행 중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