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엘보 왔어"…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차이는?

이금숙 기자 2024. 2.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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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박모 씨는 겨울철 골프를 친 후 팔꿈치 통증이 왔다.

이춘택병원 스포츠외상센터 현환섭 센터장은 "골프로 인한 팔꿈치 통증 질환은 골프 엘보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골프 후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환자군은 8 대 2의 비율로, 테니스 엘보의 발병 비율이 훨씬 높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평소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운동 전, 후 충분히 스트레칭해 질환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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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엘보(왼쪽)와 테니스 엘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40대 박모 씨는 겨울철 골프를 친 후 팔꿈치 통증이 왔다. 언 땅을 치면서 찌릿한 자극이 팔꿈치로 전달된 후부터 양측 팔꿈치에 통증이 시작됐는데 우측은 골프 엘보, 좌측은 테니스 엘보를 진단받았다.

"엘보(elbow) 왔어"라는 말을 흔하게 쓸 정도로, 팔꿈치 질환의 대표 주자는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다. 두 질환의 차이는 무엇일까?

테니스 엘보의 정식 명칭은 ‘주관절 외측상과염’으로, ‘주관절’은 팔꿈치 관절을 가리키는 의학적 명칭이며 ‘외측상과’는 팔꿈치 외측에 튀어나온 뼈를 지칭한다. 즉, 팔꿈치 관절의 외측상과에 발생한 염증이라는 뜻이다. 테니스 선수에서 잘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의학적으로 좀 더 깊게 살펴보면, 실제로는 뼈에 발생한 염증이 아니라 외측상과 주변 근육의 부착부에 생긴 염증이다. 손목을 손등 쪽으로 젖힐 때 작용하는 근육들이 붙어 있는데 반복적인 동작에 의해 손상된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을 누를 때 통증을 느끼며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머리를 감거나 빗는 등의 행동을 할 때도 통증을 느낀다.

반면, 골프 엘보는 ‘주관절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내측에 발생한 염증이다. 골프 선수에게서 잘 발생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테니스 엘보와 마찬가지로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릴 때 작용하는 근육들이 붙어 있는데 손상으로 염증이 생기면 손목을 구부리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고 팔꿈치 안쪽을 누를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일상 중에서는 걸레나 행주 등을 짤 때 통증이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특히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나 골프, 테니스 등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두 팔꿈치 질환의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팔, 특히 손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직업적인 이유로 사용을 줄이기 어렵다면 일하는 동안 팔꿈치 보조기를 착용해 손상된 근육으로 충격이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통증 초기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 앉히는 것이 좋으며 약물치료로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로 통증을 조절할 수는 있으나 보통 수개월 이후 재발한다. 스테로이드 주사 자체가 근육의 변성을 악화하기 때문에 1회 정도는 사용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반복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높은 치료 효과를 얻고 있는데, 주 1회로 5~6회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은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팔꿈치·손목의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테니스 엘보는 손등이 위로 향하게 하여 고무밴드나 가벼운 아령을 들고 저항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골프 엘보는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여 고무 밴드나 가벼운 아령으로 저항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춘택병원 스포츠외상센터 현환섭 센터장은 “골프로 인한 팔꿈치 통증 질환은 골프 엘보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골프 후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환자군은 8 대 2의 비율로, 테니스 엘보의 발병 비율이 훨씬 높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평소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운동 전, 후 충분히 스트레칭해 질환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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