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 ‘GTX 특급’ 떴다, 폭스바겐 ID.5 [CAR톡]

2024. 2. 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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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원 이하 수입차 절대 강자, 폭스바겐
고성능 프리미엄 쿠페형 SUV, ID.5 GTX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기차로 출사표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격 깡패’다. 제타, 티록, 티구안, 파사트 등을 ‘국산차 값’에 내놓으며 가격 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5,000만 원 미만 수입차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 자리도 차지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가격 혁명에 나섰다.

폭스바겐 ID.5 GTX
폭스바겐 최초로 지난 2022년 한국에 내놓은 ID.4는 전기차 보조금 100%를 적용받았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를 살 수 있는 4,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독일차로 눈길을 끌었다. 관심은 ‘샤넬 오프런’ 뺨치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전계약에 들어가기 전 입소문만으로 3,500대 이상 실적을 올리더니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폭스바겐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가성비’를 높이는 것에만 목숨 걸지는 않았다. ‘수입차 대중화’ 다음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기치로 내걸고 ‘가심비’까지 높일 수 있는 모델도 내놓는다. 지난해 12월28일 국내 판매를 위해 거쳐야 하는 배출가스·소음인증·충전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ID.5는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도 높은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ID.5는 ID.4의 쿠페형 모델이다. BMW X6, 벤츠 GLE 쿠페, 제네시스 GV80 쿠페 등과 마찬가지로 쿠페형 SUV다.

폭스바겐 ID.5 GTX
지난해 9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ID.5 GTX를 3일 동안 시승했다. GTX 중 ‘GT’는 이탈리아어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 영어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의 약자다.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로, X는 무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뜻한다. 폭스바겐 ID. 패밀리 최초의 순수 전기 고성능 모델인 ID.5 GTX는 지난 2021년 11월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장×전폭×전고는 4,582×1,852×1,619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66mm다.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보다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패밀리카인 아빠차로 충분할 수준이다. 공기저항계수는 0.27에 불과하다. 0.28인 ID.4보다 좀 더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하다. 국내 인증 1회 충전주행거리는 434km(상온, 복합 기준)다. 424km인 ID.4보다 주행거리가 길다. 또 후륜구동인 ID.4 프로와 달리 상시사륜구동(AWD)이다. 완속 충전기에서 최대 11kW, 급속 충전기에서 최대135kW의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30분 충전하면 320km(유럽국제표준시험방식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5 GTX
실내는 ID.4와 사실상 같다. 인테리어는 편안함, 세련미, 미래지향성에 초점을 맞췄다.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강렬한 라이팅 효과, 지속 가능한 소재 적용 등으로 폭스바겐 전기 SUV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면 유리 하단부에 장착된 ID.라이트는 승·하차, 도어 잠금·해제, 충전 상황, 전화 수신, 긴급 정지 상황 등 다양한 차량 상태를 RGB LED 라이트 효과로 알려준다.

디지털 편의성도 향상했다. ID.콕핏(ID. Cockpit)은 속도, 주행가능 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AS)은 터치 응답성이 우수하다. 제스처 컨트롤 기능, 유선 앱커넥트 기능도 갖췄다. 앞뒤 액슬에는 각각 1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돼 220kW(299마력)의 최고출력으로 네 바퀴를 굴린다.

폭스바겐 ID.5 GTX
정숙성도 탁월하다. 바람소리도 노면소음도 잘 차단한다. 괴력은 없지만 힘이 부족하지는 않다. 주행 안정성은 뛰어나다. 상시사륜구동 덕분이다. 코너링 구간도 매끄럽게 통과한다. ID.5 GTX는 국내 출시될 경우 체급을 뛰어넘는 실내공간, 우수한 안전성과 편의성, 안정적인 주행성능 등으로 폭스바겐코리아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뮌헨=최기성 매경닷컴 기자사진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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