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서도 고라니 발견 잇따라…"전문가 지도하에 보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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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도심과 산지 주택가 등에서 고라니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권씨는 주택 인근 도로에서도 또 다른 고라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라니가 도심이나 주택가 등에 출몰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 2월은 고라니 번식기로, 암수 이동이 잦아 도로변·농경지·도심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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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도심과 산지 주택가 등에서 고라니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먹이 활동과 번식기를 이유로 꼽았다.
14일 연합뉴스는 전날 오후 1시 30분께 평창군 대관령 권태우씨(51) 가족 주택 앞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발견된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기온이 낮아지는 저녁까지 고라니를 밖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권씨 가족은 미동 없이 뜰에 누워 있는 고라니를 집으로 들였다. 권씨는 "겨우내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 기력이 하나도 없었다"며 "구조 기관에 인계하기 전까지 집 안에서 음식물을 주며 데리고 있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평창군은 권씨 가족이 구조한 고라니를 15일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낼 방침이다. 구조 조치 이후에 고라니의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권씨가 고라니를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권씨는 주택 인근 도로에서도 또 다른 고라니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타고 있던 차 안에서 경적을 울렸는데도 고라니가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 고라니를 목격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라니가 도심이나 주택가 등에 출몰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먼저 대관령과 같이 쌓인 눈이 오랜 기간 녹지 않은 지역에서는 먹이 활동을 위해 고라니가 저지대나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다. 또 2월은 고라니 번식기로, 암수 이동이 잦아 도로변·농경지·도심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다만 고라니 역시 야생동물이므로 발견했다고 해서 무작정 집안으로 들이거나 데리고 있는 건 위험할 수 있다.
김종택 강원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 겸 야생동물구조센터장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붙들려 있다는 건 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며 "만약 동물이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지도하에 보온, 탈수 교정 조치를 시도하는 게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고라니는 소목 사슴과의 포유류로 몸길이는 약 77.5~100cm, 몸무게는 9~11kg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지만, 위턱의 송곳니가 엄니 모양으로 발달했다. 고라니는 학술적으로 전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에만 사는 토착종이며,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고라니는 우리나라 사슴과 종류 가운데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고라니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농경지에 침입하여 농작물에 피해를 줘 각 지자체는 고라니 등 야생동물 피해 예방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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