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한 방울’로 유방암 진단하는 시대 올까

김서희 기자 2024. 2. 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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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침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플로리다대 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소량의 타액 속에 들어있는 두 가지 암 생물 표지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

이에 비해 현재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유방 엑스선 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 검사는 검사 장비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고 저선량의 방사선 노출을 감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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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검사 장치(a)와 회로기판(b)./사진=연구팀 제공
미국에서 침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플로리다대 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소량의 타액 속에 들어있는 두 가지 암 생물 표지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

표적 암 생물 표지에 반응하는 특정 항체로 처리된 시험지에 타액 샘플을 떨어뜨리면 타액 샘플이 접촉하는 부위에 전기 펄스가 보내져 타액 속의 암 생물 표지가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뒤따라 전극 펄스의 출력 시그널이 바뀌면서 유방암 여부를 판독하게 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장치는 시험지에 타액 샘플을 떨어뜨리면 5초 만에 검사결과를 보여준다. 결과는 ▲건강한 유방 ▲초기 유방암 ▲진행성 유방암 총 세 가지다. 물론 상용화까지는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연구팀은 인간 타액 21개 샘플을 이 장치로 검사한 결과, 건강한 유방 조직과 암 조직을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고 말했다. 특히 타액 샘플에 들어있는 유방암 생물 표지의 밀도가 극소량이라도 검사 결과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상품화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검사에 필요한 시험지 가격은 몇 센트에 불과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회로기판도 5달러 수준이어서 검사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 이에 비해 현재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유방 엑스선 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 검사는 검사 장비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고 저선량의 방사선 노출을 감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는 미국 물리학 연구소(AIP) 학술지 ‘진공 과학·기술 B(Journal of Vacuum Science & Technology B)’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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