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못자고 먹이는 찾아야하고…북극곰, 하루 1㎏씩 살빠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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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의 터전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동면에 들어가는 북극곰이 줄면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모든 북극곰은 1일 평균 1㎏씩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북극곰 20마리 중 19마리가 이 기간 체중이 감소했다"며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북극곰이 굶주릴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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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더 줄면 목숨도 위험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의 터전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동면에 들어가는 북극곰이 줄면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북극곰은 다 크면 몸무게가 암컷은 150∼250㎏, 수컷은 450㎏ 정도 나간다.
1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는 캐나다 허드슨만 북극곰을 추적한 미국 지질조사국 연구진 조사 결과가 게재됐다.
북극곰의 삶에 빙하는 매우 중요하다. 바다가 얼어붙어 해빙이 만들어지면 먹이를 사냥하러 떠나고, 겨울이 지나 날씨가 따뜻해져 해빙이 녹으면 동면을 취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해빙이 줄어 먹이가 줄어들자, 북극곰들은 이제 육지로 진출해 먹이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매년 365일 중 130일을 육지에 머무르는 탓에 동면 기간도 감소했다.
연구진은 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한 GPS 목걸이를 북극곰 20마리에 씌워, 약 3년에 걸쳐 캐나다 서부 허드슨만에서 이들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모든 북극곰은 1일 평균 1㎏씩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곰의 살이 빠지는 이유는 활동량 증가와 동면 기간 감소 때문이다. 관찰 대상 중 2마리만 해빙 기간에 동면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18마리는 육지로 서식지를 옮겨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활동적인 18마리의 곰들은 풀, 열매, 갈매기, 설치류, 바다표범 사체 등 다양한 먹이를 사냥하며 영양을 보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앤서니 판고 미 지질조사국 야생동물 생물학자는 "북극곰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동물"이라며 "의욕만 있다면 생존을 위한 방법을 찾고, 에너지 수요를 보충하기 위해 식량 자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육지에서 얻는 먹이만으로는 북극곰에게 필요한 열량을 충당할 수 없다. 활동하면서 소모하는 에너지의 총량이 섭취하는 에너지 총량보다 높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북극곰 20마리 중 19마리가 이 기간 체중이 감소했다"며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북극곰이 굶주릴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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