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간부 모집 '빨간불'…육군, ROTC 필기시험 15년만에 폐지

강현태 2024. 2.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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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초급간부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부터 육군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필기시험 없이 선발키로 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최근 발표한 '2024년 육군 ROTC 65·66기 선발계획 공고'에서 올해부터 ROTC 지원자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해 평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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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 대학성적으로 대체
軍 "학군단 지원율 제고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
충북 괴산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사관후보생(ROTC)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기뻐하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군 당국이 초급간부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부터 육군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필기시험 없이 선발키로 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최근 발표한 '2024년 육군 ROTC 65·66기 선발계획 공고'에서 올해부터 ROTC 지원자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해 평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ROTC 지원자에 대한 필기시험이 올해부터 실시되지 않는다. 필기시험은 2009년 첫 시행 이후 15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번 조치는 초급간부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군 당국의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ROTC 경쟁률은 2015년까지만 해도 4.8대 1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1.6대 1까지 떨어졌다. 필기시험 폐지가 지원자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ROTC 지원자는 필기시험 대신 포기학점(F)을 포함한 전 학년 성적의 이수학점, 평균점수, 백분율 등 대학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육군 공고에 따르면, ROTC 65·66기 지원자는 1000점 만점에 △대학성적(200점)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200점) △면접평가(400점) △체력인증(200점) △신체검사(합격·불합격 방식) △신원조사 등의 요소를 평가받아 최종 합격 여부가 갈린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면접평가 시 온라인 인공지능(AI) 면접을 추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체력인증 배점 및 등급은 기존 100점·5개에서 200점·7개로 각각 상향 조정·세분화하기로 했다. 인성검사 방식은 서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학군단 지원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학군 응시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AI면접과 대면 면접을 동시에 시행, 면접을 강화해 우수 자원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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