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필기시험 15년 만에 폐지…대학성적 대체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올해부터 필기시험 없이 대학 성적으로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선발한다.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최근 공고한 ‘2024년 육군 ROTC 65·66기 선발계획 공고’에 따르면 올해부턴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 필기시험 폐지는 2009년 첫 시행 이후 15년 만이다.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로 떨어진 뒤 지난해엔 1.6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기시험이 폐지되는 대신 대신 포기학점(F)을 포함한 전 학년 성적의 이수학점, 평균점수, 백분율 등 대학성적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육군 ROTC 65·66기 선발을 위한 평가요소는 1000점 만점에 ▲대학성적(200점)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200점) ▲면접평가(400점) ▲체력인증(200점) ▲신체검사(합격·불합격제) ▲▲신원조사 등이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면접평가 시 온라인 인공지능(AI) 면접을 추가했으며, 체력인증 배점과 등급을 기존 100점·5개에서 200점·7개로 각각 상향 조정·세분화했다. 인성검사 방식 또한 서면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국방부는 “학군단 지원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학군 응시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AI면접과 대면 면접을 동시에 시행, 면접을 강화해 우수 자원을 선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육군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해군은 1959년, 공군은 1971년, 해병대는 1974년 각각 ROTC를 창설했고, 육군 ROTC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ROTC는 육군 단기복무장교의 70%를 차지해 국군의 허리로 불린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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