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카뱅 건재…KB·신한페이 약진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2.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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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토스, 카뱅 건재…KB·신한페이 약진

흔히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젊은 층이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앱 사용 패턴을 파악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2021년 금융 앱 분야 40대에서 1위를 차지한 앱이 카카오뱅크, 2위가 토스다. 50대는 토스가 1위, 2위가 KB국민은행일 정도.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디지털 환경에서는 선두 주자인 인터넷전문은행, 간편송금 앱이 세대를 떠나서 회원 수 유치에서 강점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년 후에도 이런 기조는 계속됐을까.

4050세대 사이에서 ‘전통의 강호’ 금융사가 약진했다. 지난해 금융 앱 순위에서 40대들은 2년 전 1위였던 카뱅 대신 토스를 제일 많이 쓰는 앱으로 교체했다. 3위 KB국민은행 앱은 2년 내내 같은 위치를 고수했지만 4위 자리는 종전 NH스마트뱅킹을 밀어내고 ‘신한 SOL페이(2021년 8위)’가 다크호스가 됐다. 5위는 신한은행 앱이 2년 후에도 같은 자리를 차지했다.

6~10위권에서는 2021년 9위 페이북이 2년 후 빠지고 그 자리를 KB페이가 채웠다. 정리하자면 40대들은 신한, KB금융 계열 페이 즉, 간편결제 앱 사용을 늘렸다는 걸 알 수 있다.

50대에서는 변화가 좀 더 많았다.

2021년 순위는 토스, KB국민은행, NH스마트뱅킹, 신한 SOL뱅크, 카카오뱅크 순이다. 2년이 지난 후 50대는 KB국민은행 앱을 가장 많이 썼고 이어 토스, 신한 SOL뱅크, 카카오뱅크, NH스마트뱅킹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6~10위권에서는 신한 SOL페이 앱이 9위에서 7위로, 우리은행 앱이 10위에서 8위로 약진한 반면 현대카드가 8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예약 앱으로 차별화한 똑닥(좌), 스튜디오메이트(우).
건강의료

걷기·병원 예약 앱 순위 껑충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만 해도 4050세대뿐 아니라 국민들이 이 분야 가장 많이 쓰는 앱은 단연 질병관리청 COOV(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지, 2차, 3차까지 맞았는지를 앱으로 증명할 일이 많아서였다.

감염병 시절이 끝난 지난해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4050세대는 걷기 앱이 강세이고, 여성은 생리주기 관리를 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기준 40대가 좋아하는 앱 중 걷기 관련 앱은 삼성 헬스(1위), 캐시워크(2위), 캐시닥(10위) 등 3개나 있었다. 더불어 생리주기를 관리해주는 여성생리달력(4위), NHN에듀의 ‘핑크다이어리(6위)’도 강세다. 현재 건강,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앱도 두각을 보였다. 건강 상태 자가진단(교육부, 8위), 인바디(9위)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예약 앱도 인기다. 병원 예약 앱 ‘똑닥(3위)’, 필라테스·요가 예약 앱 ‘스튜디오메이트(7위)’가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0대가 주로 쓴 앱 순위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특히 걷기 관련 앱 10위권 안에 압도적으로 포진했다. 삼성 헬스(1위), 캐시워크(2위), 만보기 앱(4위), 캐시닥(6위), 서울시 손목닥터(8위), 삼성화재 애니핏 플러스(9위) 등 6개 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 밖에 코로나19 관련 여전히 관심이 높은 나이대임을 증명하듯 질병관리청 COOV가 3위, 똑닥이 5위, 지난해 카카오에 피인수된 운동 앱 ‘트랭글’이 7위, 현재 건강 상태 체크를 해주는 ‘인바디’가 10위를 기록했다.

순위 바뀜이 뚜렷한 앱도 있다. 2021년 순위에서 샤오미의 스마트 피트니스 디바이스 관리용 앱 ‘Zepp Life(과거 미핏)’가 40대 7위, 50대 6위로 선방했다. 하지만 2년 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확실히 영향력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아이허브 역시 40대 10위에 턱걸이를 했지만 2년 후 10위 내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5호 (2024.01.31~2024.02.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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