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완! 스포츠 키우는 이커머스…없는 아이템은 해외서 찾아준다

김성훈 2024. 2. 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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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카테고리 상품 판매 증가
다양한 상품·저렴한 가격에 인기
美아마존 해외직구 서비스도
게티이미지


이커머스 업계가 스포츠 카테고리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SNS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 인증이 일상화하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포츠웨어는 브랜드별로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다양한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9년 미국에서 나이키가 아마존에서 철수한 뒤 한동안 자사몰 중심의 소비자직접판매(D2C) 유통 전략을 추구하다 최근 여러 유통 채널에 재입점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신체 사이즈에 맞는 브랜드를 발견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해당 브랜드를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온라인 구매가 가격·편리성 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지난달 24일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 공식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1일 ‘뉴발란스 키즈’ 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SSG닷컴에는 나이키, 룰루레몬, 노스페이스, PXG 등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의 공식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의류·잡화 카테고리의 2030세대 매출이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SSG닷컴에 입점한 뉴발란스 키즈 공식스토어. SSG닷컴 제공


11번가는 수천만 개에 달하는 아마존 미국(US) 상품을 국내에서 편리하게 직구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 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최근 3개월간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수영·수상스포츠 상품군 증가율이 144%로 가장 컸고, 골프(52%), 구기·라켓스포츠(62%), 헬스·요가(48%) 상품군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해외 브랜드 상품이나 다양한 색상·사이즈 제품을 구할 수 있어 스포츠·레저 상품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가격면에서 장점이 커 꾸준하게 국내 수요가 늘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스피도, 아레나 등 수영용품 브랜드가 다양한 색상·디자인의 상품과 전문가용 수경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수영 매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심을 받고 있다. 스노클링·다이빙·서핑처럼 국내 대중화된 스포츠 상품뿐만 아니라 카누·카약처럼 점차 저변을 넓혀가는 종목의 제품군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피클볼 제품부터 하키·미식축구·라크로스 등 구기·라켓 스포츠 용품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 모델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 11번가 제공


티몬은 지난달 스포츠 의류와 잡화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인기에 맞춰 오는 13일 ‘나이키&아디다스 브랜드어택’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바’, ‘슈퍼스타’ 등 인기 신발 상품도 대거 포함된다. 티몬은 ‘티몬플레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해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16~18일에는 인기 브랜드 릴레이 특가 ‘패션 스프링위크’를 개최한다. 컬럼비아·뉴발란스·나이키 등 핵심 브랜드들의 인기 아이템을 선정해 24시간 동안 할인가에 판매한다. 특히 본격적인 봄 시즌 상품인 윈드브레이커·후드티·맨투맨 등 아이템을 중심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운동, 야외활동은 물론 데일리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스포츠 패션 카테고리가 시즌에 관계 없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가오는 봄, 신학기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특가 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쇼핑 제공


인터파크쇼핑은 골프 비수기인 12~2월 기준 지난 3년간의 골프 용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2년에 23%, 2023년에는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프 용품 판매는 비수기에도 꾸준한 거래액 우상향 추이를 나타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골프가 20대까지 대중화되며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비수기 기간에 시즌 오프 세일이 활발하게 열리는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기 기간의 판매 품목 비중은 드라이버(22%), 아이언(16%), 풀세트(14%), 골프가방(12%), 필드 용품(9%), 우드(8%), 볼·장갑·모자(5%) 순으로 집계됐다.

이지현 인터파크커머스 버티컬사업실장은 “주요 골프 브랜드의 신제품이 약 2년 주기로 출시되는데 출시 직후에 진행되는 시즌 오프 행사를 주목한다면 가성비 좋은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며 “모피나 고가의 겨울 의류, 수영복처럼 골프 클럽과 용품들도 비수기에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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