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 39살에 모친 잃어 '이 병'으로 고생… 극복법 뭐였을까?

이해나 기자 2024. 2.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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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종옥(59)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조울증으로 고생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TV '강심장VS'에서 배종옥은 "엄마 있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며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가 39살에 엄마께서 돌아가셨다"며 "39살이면 어른인데도 엄마가 없는 부재감을 어떻게 할 줄 몰라 조울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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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
배종옥은 39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조울증을 겪었다. 그때부터 19년간 꾸준히 108배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사진=KBS TV ‘강심장VS’ 캡처
배우 배종옥(59)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조울증으로 고생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TV '강심장VS'에서 배종옥은 "엄마 있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며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가 39살에 엄마께서 돌아가셨다"며 "39살이면 어른인데도 엄마가 없는 부재감을 어떻게 할 줄 몰라 조울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울증 때문에) 좋았다가 슬펐다가 해 (다른 일에) 집중이 안 됐다"며 "하지 않던 드라마도 하면서 일에 집중하려고 해보았지만, 집중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종옥은 "그때부터 마음공부를 시작하며 108배를 하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108배를) 매일 하고 있는데, 19년간 꾸준히 하는 게 성취감을 줬다"고 했다.

조울증은 다른 말로 '양극성 장애'라고 한다. 이 질환은 문제 증상이 일정 기간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삽화란 특정 성향이 짧게 발현하는 것을 말한다. 양극성 장애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 양극성 장애 환자는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뜨거나 에너지가 증가한다.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고, 말과 생각이 빨라진다. 우울증 삽화는 우울장애와 유사하다.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보통 우울한 상태일 때 병원을 방문하다 보니, 처음에 우울장애로 진단되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맞물려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양극성 장애 환자가 가족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되는 경향이 높다. 기존 연구에서는 생물학적 요인이 약 70~80%를 차지하며, 20~30%는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은 심리검사를 참고해 전문가와 면담을 통해 이뤄진다. 처음 발병했을 때는 MRI, 뇌파, 피검사 등으로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양극성 장애는 약물치료가 주요 치료법이다. 약을 꾸준히 먹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사회생활도 할 수 있다. 약을 임의로 끊으면 재발 우려가 있다. 다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양극성 장애의 만성적인 재발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환자가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완치까지 가려면 운동 같은 신체적 활동, 마음수련, 심리상담과 같은 정신적 활동 등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배우 배종옥이 19년간 꾸준히 한 108배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울증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108배는 108가지 인간의 번뇌를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있는 불교의 오랜 수행법이다. 본연의 수행 효과뿐만 아니라 운동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2009년 한국재활의학지에 따르면 매일 108배를 실시한 실험 대상자들의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각각 평균 10%, 22.5% 감소했다. 임 교수는 "정신과 신체는 밀접한 연관이 있어 마음수련이나 꾸준한 신체적 활동이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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