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오영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순직하신 분들에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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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오 의원은 YTN '뉴스 라이브'에 출연해 불출마 선언이 당내 계파 갈등, 정치 현실 회의감 등에 따른 결정이라는 일부 분석과 관련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순직 소방관분들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 때문이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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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오 의원은 YTN '뉴스 라이브'에 출연해 불출마 선언이 당내 계파 갈등, 정치 현실 회의감 등에 따른 결정이라는 일부 분석과 관련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순직 소방관분들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 때문이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오 의원은 "(사회 정치적) 갈등 상황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더 격화되는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이를 바꾸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치인으로서 사회 갈등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한 자괴감도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소방대원으로 다시 변신한다는데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느냐"라고 묻자 오 의원은 "제가 10년 근무를 했지만, 경력이나 경험 등을 인정받아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달리 없다.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수험 생활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기에 임기가 끝난 뒤엔 수험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라며 "남은 임기동안 마지막 숙제 하나라도 더 하고 임기가 끝난 뒤에 수험생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오 의원은 "기대를 걸어준 의정부 시민들이나 소방 부분에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10~20년 동안 소방관의 소망, 염원이었던 안전 관련된 입법들을 바꿔나가고 제도도 개선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벌써 3년째 12명의 동료 선배, 후배들을 현충원에 묻었다. 그분들은 위험한 현장에 여전히 달려가고 있는데 '나는 더 큰 정의나 역할을 위해 여기 있을 테니 당신들 거기에 가라'는 마음의 짐을 더 이상 짊어질 자신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화재진압 수당을 더 올린다고 화재 현장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력 문제, 조직 문제는 행정안전부가 응답을 해야 하는 데 극구 반대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책임 있게 먼저 이끌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고교 졸업 후 방재 관련 회사에서 일하다 의무소방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오 의원은 2010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으로 특채됐다. 이후 서울소방본부 구조구급대원, 산악구조대원을 거쳐 2019년 말 퇴직할 때까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항공대원으로 활동했다.
퇴직 당시 소방교(8급 공무원)였던 오 의원은 21대 총선 민주당 인재 영입 5호로 경기도 의정부시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4월 10일 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 저의 소망이자 사명인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오 의원의 배우자는 여성 암벽 등반계의 전설인 김자인 선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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