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삶이 있다

이서진 2024. 2. 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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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각과 영감을 고양시키는 열두 권의 아트 북.
「 Feeding Creativity 」
사진가이자 작가,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메리 매카트니(Mary McCartney)는 사진, 영화, 음식 분야에서 저명한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좋아하는 레서피 60개를 선보인 책. 요리하면서 촬영한 자연스러운 무드의 사진이 유쾌하게 다가온다. 배우 캐머런 디애즈, 밴드 하임, 사진가 신디 셔먼 등 다채로운 인물과 함께하는 만찬 장면들도 재미를 더한다. 6만원대, Taschen.
「 Sofia Coppola : Archive 」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의 모든 경력을 집대성한 첫번째 책이다. 작품의 초기 개발 작업 과정과 대본, 개인적 사진을 직접 편집하고 주석까지 더해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다. 영화 저널리스트 린 허슈버그(Lynn Hirschberg)와의 인터뷰도 독자와의 거리를 좁힌다. 9만원대, Mack.
「 Mother 」
사진가 에이드리언 삼손(Adrian Samson)이 첫아이의 탄생을 시작으로 가족이 새롭게 경험한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아이의 얼굴과 옷, 장난감 등 발랄한 색감과 사진 편집이 흥미롭다. 5만6천원, Rollo Press by Not Only Books.
「 Metropolitan Melancholia 」
에르메스, 자크뮈스, 로에베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온 사진가 사라 반 라이(Sarah van Rij)가 다비드 반 데르 레이우(David van der Leeuw)와 함께 뉴욕 풍경을 포착했다. 빛과 그림자를 중심으로 풀어낸 초현실적이고 회화적인 이미지로 대도시 일상에 대한 환상과 경계를 넘나든다. 7만8천원대, Kominek Books.
「 Andy Warhol: Seven Illustrated Books 1952-1959 」
앤디 워홀이 명성을 얻기 전 고객과 우정을 쌓기 위해 일곱 권의 예술 책을 만들었다. 고양이, 음식, 신화 등 앤디 워홀이 좋아하는 주제의 삽화와 텍스트가 포함돼 있어 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10만원대, Taschen.
「 François Halard 3: New Vision 」
프랑수아 알라르는 40년 동안 수많은 예술인의 사적인 공간을 포착해 왔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속의 수영장, 이브 생 로랑의 방을 실은 1 · 2편에 이은 마지막 책인 3편으로 단순한 기록을 넘어 공간의 본질을 찾는 그의 작업에 깊이 동참해볼 기회. 15만원대, Rizzoli.
「 Collages 2020-22 」
순수 예술가 니코 크리지노(Nico Krijno)의 콜라주 작업은 겉보기에 유쾌한 놀이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매우 의도적이다. 이미지를 흘려보내지 않고 파편화해 의미를 축적하는 그의 작업은 사진뿐 아니라 연극과 비디오, 조각 등 광범위한 매체를 통해 전달된다. 6만원대, Art Paper Editions.
「 The English Gardener's Garden 」
지난 일곱 세기에 걸친 영국 최고의 정원을 모았다. 르네상스 정원부터 공예 정원, 치유 정원에 이르기까지 60개 이상의 영향력 있는 정원을 조명한다. 400개 이상의 정원을 탄생시킨 원예계의 거장 거트루드 지킬(Gertrude Jekyll)의 정원도 만날 수 있다. 5만7천원대, Phaidon.
「 At Home in London: The Mansion Block 」
19세기 후반 런던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많지 않았고, 그에 따라 특수 목적 아파트로 이뤄진 ‘맨션 블록’이 탄생했다. 맨션 블록의 붉은 벽돌과 웅장한 입구, 커다란 창문으로 가득한 책. 런던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맨션 블록은 빅토리아 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돼 왔을까. 8만원대, Mack.
「 도시산책자: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 」
고은사진미술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울리히 뷔스트의 전시 도록. 동독 기반의 도시공간과 건축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 독보적인 사진 세계를 펼친 울리히 뷔스트의 모든 작업이 담겼다. 건축물과 사람을 그대로 포착하되 상처와 빈틈까지 담아낸 사진에선 유머와 애수 등 도시 풍경에 부치는 다양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8만원, 고은사진미술관 by The Reference.
「 American Stopover 」
캐나다 사진작가 그레그 지라드(Greg Girard)가 1970년대 미국 서해안을 따라 라스베이거스와 호놀룰루를 거쳐 도쿄, 홍콩으로 향하는 여정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포착했다. 밤낮으로 거리를 헤매고 사람들을 만나며 방황하는 과정을 ‘체류’라는 관점에서 재정립한 책. 9만8천원대, Kominek Books.
「 Dizionario Vol.1 」
이탈리아 예술가 루카 마사로(Luca Massaro)가 무려 10년 동안 축적한 1000개의 포토그래피를 담았다. 그는 유럽, 일본, 북미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발견한 기호와 텍스트를 수집해 사회 · 문화적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3만원대, Art Paper E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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