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 나오는 원앙들 모습... 귀한 손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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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용비교 부근.
사진작가는 원앙의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는데, 순간포착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날개를 펼칠 때 드러난 원앙의 화려한 모습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런 귀한 원앙을, 그것도 많은 개체수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볼 수 있다니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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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남 기자]
서울 성동구 용비교 부근. 겨울 철새들이 많이 찾아왔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 하구에 여러 종류의 물새가 섞여 유유히 먹이 사냥을 하고 있다.
▲ 중랑천에 찾아온 수많은 겨울철새들. |
ⓒ 전갑남 |
▲ 여러 철새들이 아을려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
ⓒ 전갑남 |
망원경으로 새들을 탐조하다보니 눈을 의심케 하는 예쁜 새들이 눈에 띈다.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는 분께 어떤 새인지를 물었다.
"네, 원앙을 찾으셨네요."
"와. 저 녀석들 너무 예쁘죠. 귀한 원앙을 보다니…. 행운이에요."
"수컷 원앙은 화려해 쉽게 구별이 되지요?"
"그래요."
▲ 망원경이 설치되어 철새들을 탐조할 수 있다. |
ⓒ 전갑남 |
▲ 망원경으로 들어다 본 철새들. 원앙이 여러 마리 보인다. |
ⓒ 전갑남 |
▲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원앙. 귀한 손님들이다. |
ⓒ 전갑남 |
오리 종류인 원앙은 암컷과 수컷이 절대로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 사람이 한 마리를 잡아가면 남은 한 마리는 제 짝을 그리다가 죽고 만다. 그래서 원앙을 필조(匹鳥), 즉 배필새라 한다.
원앙새는 전 세계 2만여 마리만 생존해 멸종 위기 생물로 관심 대상이다.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되었다. 겨울 철새로 2천 마리 정도가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랑천에 많은 원앙이 몰려왔으니 귀한 손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중랑천 하구에 물이 맑아지고 먹이가 많아 서식환경이 좋아졌음을 반증한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앙은 원래 산간 계곡이나 하천 저수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체가 희귀하여 자연에서 좀처럼 목격하기 어렵다. 그런 귀한 원앙을, 그것도 많은 개체수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볼 수 있다니 행운이다.
▲ 망원경 속 원앙. 민물가마우지와 함께 보인다. |
ⓒ 전갑남 |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원앙은 암수 구별이 뚜렷하다.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하다. 수컷은 형형색색의 댕기머리, 흰 눈 둘레에다 주황색 깃털이 선명하다. 저리 고운 아름다운 옷을 어떻게 지어 입었을까? 신비롭기 그지없다. 그에 비해서 수수한 암컷은 회갈색을 띠고 있다.
화합과 사랑의 상징인 원앙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는 사실은 길한 징조라고 본다.
평화의 기쁨을 주는 원앙이 찾아온 것은, 반목과 갈등이 팽배한 요즈음 미워하지 말고 서로 화합하라는 자연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in>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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