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결국 도핑 위반 확정, 선수자격 정지…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

김명석 2024. 1. 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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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게티이미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가 결국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발리예바에겐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당시 발리예바가 함께 출전했던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키로 결정했다.

당시 발리예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동료들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정상에 올랐지만, 시상식 직전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IOC는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건 물론 메달도 수여하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그 대회 여자 싱글에선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약 2년 만에 CAS의 결정이 나오면서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순위도 바뀌게 됐다. 당시엔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도 4위에 올랐다. 이 종목 금메달의 새 주인이 된 미국은 종합 순위에서도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캐나다(11위) 일본(12위)의 종합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미국 현지에선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따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오는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식이 개최될 수도 있다.

금메달을 박탈당한 러시아, 그리고 새롭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러시아와 미국의 반응은 엇갈렸다. 러시아는 “정치적인 결정이다. 항소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며 CAS의 이번 결정을 반발했다. 러시아는 스위스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고, 이 결정에 따라 CAS의 결정도 바뀔 수 있다.

사라 허쉬랜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경영자는 “미국 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페어 플레이 정신을 옹호하는 전 세계 선수들이 승리한 날이다.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 CEO도 “2년이나 지났지만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국제빙상연맹(ISU)도 성명을 통해 “CAS의 결정을 환영한다. 선수 보호와 금지 약물 퇴출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공정한 경쟁과 선수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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