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관광 트렌드…리뉴얼(RENEWAL)만 알면 끝

이경호 2024. 1.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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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2023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은 본격적인 관광 재개와 기술변화에 맞춰 2024년 서울의 관광 트렌드를 발표했다. 서울의 관광·MICE 관련 연구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도출된 키워드는 ‘리뉴얼’(RENEWAL)이다.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맞추어 재단장한 관광 콘텐츠와 기술변화가 이끄는 2024년 서울관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키워드를 풀이하면 우선 R은 기술이 있는 여행(Renovation & Technology)을 의미한다. 여행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일정 추천, 예약 등 기술이 접목된 트렌드다. 관광업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비짓 서울’ 홈페이지에 생성형 AI를 이용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용리단길에 다양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jpg

E는 누구나 함께하는 여행을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환경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여행을 의미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19년부터 모두를 위한 관광을 위해 다누림 관광 서비스를 운영하고 무장애 관광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한 차량·기기 대여를 지원하고 있다.

N은 연결되는 여행(Networking)이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등 기술에 발전에 따른 관광객들 간의 상호 연결, 공유 등의 트렌드를 의미한다. ‘초연결 시대’를 맞이한 여행객들은 적극적인 여행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하고 취향에 맞는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정보를 트래킹하며 상호 연결을 강화할 것이다. 원격·재택근무 등 발전된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ation)을 활용하는 관광객 증가할 것이며,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여행객을 매개로 도시 간 연결성도 강화될 것이다. 2024년 서울은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를 시범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도시와 도시 간의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는 문화가 결합된 여행(엔터투어먼트, Entertourment)이다. 공연, 콘서트 등의 관람과 한류 문화체험이 연계된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공연과 콘서트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며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여행하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관광업계는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 공연에 국내 숙소를 연계하여 K-컬쳐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4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이 회복되면서 TV나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와 같은 OTT플랫폼에서 흥행한 드라마, 영화에 나온 장소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여행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행(Wellness & Healing)이다. 2024년은 사회환경 변화 속에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안녕을 충족시키는 힐링, 웰니스 여행의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각종 취미와 교육을 여행과 연계하여 자아를 발견하는 자아실현 여행이 증가할 것이다.

용양봉 저정공원에서 바라본 일몰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A는 누구나 어디에서나 다양한 여행(Anyone, Anywhere & Anything)이다. 올해 서울 전역에 다양한 인프라와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서울 주요 산에 위치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대표적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이 점차 다양화될 것이다. 2024년 해외여행의 완전한 재개가 이루어지며,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감소하고 동남아에서 오는 관광객 비중이 점차 증대될 것이다.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5개 국가로부터 전체 외래관광객의 70%가 서울을 방문했으나 2023년에는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8개국에서 외래관광객의 70%가 서울을 방문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빛초롱축제전경[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L은 가성비에서 럭셔리까지(Luxury & Cost-efficient)의 양극성을 뜻한다. 고물가와 고효율의 시대에서 가성비 여행이 증가하는 반면, 고가의 여행 지출도 즐기는 럭셔리 여행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올해 여행 소비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물가 시대 저비용, 고효율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 형태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타인과 구별되는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고가의 여행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가성비와 럭셔리 여행의 중간 형태인 선택적 럭셔리 여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들은 여행 소비 전반에선 가성비를 추구하면서 호텔이나 식음 등 일부는 럭셔리를 추구하는 선택적 럭셔리 여행 소비 형태를 보이며 2024년엔 이런 여행 형태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시의 외래관광객 3천만 달성을 위한 ‘3377 서울 관광 미래 비전’에 맞춰 서울관광재단도 서울관광 트렌드 ‘RENEWAL’을 발표했다"라며 "2024년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술 발전을 적극 반영하여 서울이 글로벌 톱 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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