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전기차, 높은 점수 받았다…아이오닉 5N-EV9 호평 [2024 COTY]

강기헌 2024. 1.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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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12개 브랜드, 23개 차종 참가
푸조 408, 토레스 EVX 등도 호평
다음달 8개 부문 수상 차종 선정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4 올해의 차' 1차 심사장에서 심사위원들이 차량 제조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오토뷰

“모빌리티 산업이 전례 없는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시장 흐름을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앞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심사위원과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4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1차 심사 평가장. 정승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이렇게 총평했다. 중앙일보 COTY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올해 참가 대상 차종은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들로, 국산 및 수입차가 모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총 20개 브랜드, 56개 차종을 대상으로 사전 심사를 마쳤고, 본선(1심)에 12개 브랜드, 23개 신차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구체적으로 기아 더 뉴 K5·EV9·더 뉴 모닝·더 뉴 쏘렌토·레이 EV·더 뉴 카니발,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EQE 500 4MATIC SUV.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BMW i5·X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GMC 시에라, 제네시스 GV80 쿠페, 토요타 프리우스·알파드, 포르쉐 카이엔, 푸조 408,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쏘나타 디 엣지·아이오닉 5N·코나(브랜드 가나다순)가 올해 출품 차량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 흐름을 반영한 듯 본선에 오른 23개 차종 대부분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였다.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차(CUV)가 많았다.

COTY 1차 심사는 각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참가 차종별로 15분간 질의응답(Q&A)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의 날카로운 질의와 열띤 대답으로 평가장에선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1차 심사는 오후 6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 1차 심사는 ▶디자인 ▶혁신성 ▶기능 및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4개 영역에 각 25점을 배점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정승렬 심사위원장은 “올해 COTY에선 1차 심사부터 경합이 치열해 동점을 기록한 차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N이 9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EV9(2위)·푸조 408(3위) 순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4위)·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기아 더 뉴 카니발(공동 5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4 올해의 차' 1차 심사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N은 9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진 현대차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현대차 아이오닉 5N에 대해 “전반적인 완성도와 혁신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피디)은 “도전의 의미를 가진 모델”이라고 봤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연구원)은 “N 브랜드 최초 전기차로 성능과 주행에서 현대차의 모든 기술이 집약됐다”고 평가했다.

양정호 심사위원(한국타이어 책임연구원)은 기아 EV9에 대해 “대형 전동화 차량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도 “안전성을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봤다.

푸조 408은 “독특한 전면부 그릴과 변화를 표현하는 사이드 바디가 혁신적이다”(정연우 심사위원, 데시뇨티나인 디자인연구소 교수)는 평가를 받았다. 김우성 심사위원(모빌리티랩 이사)은 푸조 408에 대해 “뚜렷한 정체성과 개선된 편의성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 부문장)은 기아 더 뉴 카니발을 두고 “기본적인 안전 기능이 준수하다”고 평가했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공간 활용성이 높다”고 봤다. 김학선 심사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에 대해 “옵션 구성과 전기차임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4 올해의 차' 1차 심사장에서 심사위원들이 차량 제조사의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 사진 오토뷰

2024 중앙일보 COTY는 총 8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가린다. 대상 격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올해의 국산차(또는 수입차) ▶퓨처 모빌리티 ▶디자인 ▶퍼포먼스 ▶유틸리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베스트 체인지 부문이다.

2차 현장심사는 다음 달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심사위원단은 실제 차량 주행과 각종 첨단 기능을 평가해 부문별 수상 차량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3월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0년 시작한 중앙일보 COTY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어워즈 중에서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심사위원 13명은 자동차 전문 연구원과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3사 연구원을 포함해 프로레이서·대학교수·애널리스트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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