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고가 외제차 ‘나홀로 질주’

허경구 2024. 1. 2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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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이 8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차 판매량은 역성장했지만 고가 외체차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7만8208대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서 억대 수입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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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역성장속 역대 최고 판매량
벤츠·BMW·포르쉐·랜드로버 順
사진=뉴시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이 8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차 판매량은 역성장했지만 고가 외체차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7만8208대로 집계됐다. 전년 7만1899대 대비 6000여 대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억대 수입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7년 2만3821대로 2만 대를 넘어선 판매량은 2020년 4만3158대까지 늘었다. 이후 2021년 6만5148대로 크게 늘었고, 2022년에는 7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는 2017년 대비 3배 높은 차량이 판매됐다.

억대 수입차들은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 대수는 27만1034대로 전년(28만3435대)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대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차량의 판매량이 급성장했다. 2019년 불과 8009대 판매됐던 초고가 차량은 지난해 3만3999대나 팔렸다. 판매량이 약 4배 늘어난 것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 비중으로 보면 3.27%에서 12.54%로 늘었다.

억대 수입차의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가 3만278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BMW, 포르쉐, 랜드로버 순이었다. 포르쉐는 2014년 한국 법인 설립 이래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억대 수입차의 인기는 높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거래된 1억 이상 차량의 중고차 등록 대수와 판매 대수는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약 5%, 판매 대수는 약 10% 늘었다. 인기모델은 포르쉐 카이엔으로 판매 대수가 2021년에 비해 155% 증가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럭셔리카 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초고가 자동차의 흥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초고가 차량의 판매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 전시장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오픈할 계획이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최근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벤테이가 EWB’를 한국에 출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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