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라이베리아 대통령, 취임사 중 휘청…두차례 중단 해프닝
조지프 보아카이(79)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고온다습한 날씨로 연설을 두 차례 중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의회 야외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보아카이 대통령의 연설이 두 차례 중단되고 보좌진들이 다급하게 달려와 부채질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야외에서 취임식이 진행된 탓이었다.
고령의 그가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올 때는 측근의 부축을 받았고 취임식도 예정보다 축소됐다. 취임식에는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보아카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하고 이날부로 6년 임기를 시작했다.
보아카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4일 치른 대선 결선투표에서 50.64%의 득표율로 49.36%를 득표한 축구 스타 출신의 조지 웨아(57) 대통령을 2만여 표 차로 따돌렸다. 웨아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전설적 축구 스타 출신이다. 2017년에는 보아카이 당시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선 부패 척결 등 주요 선거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웨아 대통령의 실정에서 라이베리아를 구하겠다는 공약으로 보아카이가 2017년 대선 패배를 설욕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라이베리아는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하루에 2.15달러(약 2800원) 이하로 사는 빈국 중 하나다. 부패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22년 발표한 연례 부패인식지수(CPI)에서는 세계 180개국 가운데 142위를 차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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