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차 민생토론회 급작스러운 불참 왜…당정 파열음 격화(종합)

서소정 2024. 1.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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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 급작스레 불참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개최 30여분 전 이날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민생토론회 불참 배경에 국민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침부터 목이 잠기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대중이 모이는 공개 행사에서 말씀하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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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감기 기운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 급작스레 불참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개최 30여분 전 이날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국민들과 현안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고자 올해부터 신년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해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네 차례의 민생토론회를 모두 직접 주재했으나 이날은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불참 결정을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불참을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원인이라 보고 있다. 한 위원장이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의혹 대응에 변함없음을 시사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의 파열음이 격화한 탓이라는 시각이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진은 긴급 심야 회동을 갖고 한 위원장 사퇴 논란 해법을 고심했으나 한 위원장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대통령실 일부 참모진은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과 정부가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한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절하면서 결국 극적인 봉합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대통령실, 총선 불똥 노심초사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 데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분위기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차와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 여당 내부 균열이 증폭되면서 총선에 불똥이 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면충돌 양상 모양새로 변질되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 침체한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불과 8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권 내 균열이 증폭되면서 당정이 불협화음을 내는 것은 표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갈등의 핵심 사안으로 떠오른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태 해결이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 위원장은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해 지난 18일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19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날에도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는 한 위원장의 단독행동으로 사건의 본질은 ‘정치공작’이라고 본 대통령실과의 시각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이 향후 김 여사 의혹 대응을 시작으로 주요 현안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당정 관계 재정립을 시도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민생토론회 불참 배경에 국민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침부터 목이 잠기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대중이 모이는 공개 행사에서 말씀하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불참하는 윤 대통령 대신 이날 토론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이례적인 신년 업무보고인 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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