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사회 다룬 연중기획 시의적절… 새 교회론 눈길”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다위 선한목자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김여호수아 서울드림교회 목사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
전창희 종교교회 목사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
황선욱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
이명희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국민일보자문위원회(자문위·위원장 김병삼 목사)가 새해 첫 모임을 갖고 축소사회 속에서 모색해야 할 새로운 교회론에 관한 관심과 저출산·고령화, 다문화·다민족 이슈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임 자문위원으로 추천된 김다위 선한목자교회 목사가 처음 참석했으며 이기용(신길교회) 안광복(청주 상당교회) 목사는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자문위는 국민일보가 올해 서울과 청주, 부산에서 진행하는 갓플렉스가 다음세대 선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해마다 한국교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해온 국민미션포럼을 오는 10월 1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자문위는 18일 온라인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회의를 열고 ‘좋은 기사상’ 수상작으로 종교국 장창일 기자의 ‘학교 사라지고 개(犬)모차 더 팔리는 현실 속 교회는?’(2023년 12월 26일 ‘더미션’ 홈페이지 참조)와 편집국 이성규 산업1부장의 칼럼 ‘신노동의 시대’(2024년 1월 4일 31면)를 선정했다. 수상작을 선정한 허요환 목사는 “‘개(犬)모차’를 다룬 기사는 축소사회의 단면을 유모차와 견모차의 매출 비교를 통해 조명하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걸맞는 교회론의 필요성을 제기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MZ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대의 변화한 노동문화를 주목한 칼럼이 돋보였고 한국 교회에도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 것인지 도전을 줬다”고 평했다.
다음은 주요 발언
△김병삼 목사=자문위에서 나누는 대화가 기사에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다. 신문의 올해 전체 방향에 일정 부분 좋은 기여하고 있다. 일전에 자문위에서 한규삼 목사님이 제안하셨던 ‘축소사회’ 키워드가 연중기획의 중요한 축이 됐다.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가운데 국민일보가 연중기획 주제를 축소사회에 초점을 맞춘 뒤 다문화·다민족,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논의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무척 시의적절하다.
△이상학 목사=축소사회나 저출산·고령화를 기정사실로 볼 것인지, 혹은 극복할 방향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이런 현실을 종교 문화적 시각으로 해석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더불어 저출산·고령화를 이미 경험한 나라들이 많은데 기자들이 이런 나라를 직접 방문해 현지 취재로 생생한 현실을 조명해 달라. 더불어 이런 기사가 국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 현재 기획에 덧붙여 이런 방향으로 기사를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규삼 목사=국민일보 연중기획의 주제로 언급된 세 가지 이슈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연중기획 ‘축소사회, 홀리 브리지’ 1부에서 다루는 새로운 시대, 새 교회론에 관심이 크다. 이 기획은 한 해에 끝낼 게 아니라 신학적 접근에서 시작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영역까지 장기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 부흥 중심의 기존 교회론에서 벗어나 교회가 지금부터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길이 뭔지 고민했으면 한다. 순교의 방향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선교지에서의 순교를 먼저 떠올렸지만 이제는 다르다. 교인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자기를 죽이고 화평을 이루며 화합을 확산하는 일, 이게 바로 변화한 시대의 순교다.
△김 목사=연중기획이 다룰 세 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 지상 대담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논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했으면 한다. 한규삼 목사님과 이상학 목사님을 비롯해 제가 각 파트 주제의 좌장을 맡아 이 자리에 계신 목사님들과 함께 지상 대담을 하면 어떨까. 이 대담에서 모아진 의견이 연중기획에도 반영되면 좋을 것 같고 국민미션포럼 주제 정할 때도 녹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명희 국장=국민일보 지면이나 국민일보에 대한 제안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안광복 목사=청년자문위원단도 발족하면 어떨까 한다. 20·30세대나 중소형교회 목회자가 참여하는 자문위도 필요하다. 과거 ‘한미준(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의 자문위가 있다면 지면은 물론이고 한국교회에도 적지 않은 유익을 줄 것이다. 각각의 자문위가 활성화하고 그들이 네트워크하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국장=올해 국민일보는 부산 수영로교회와 청주 상당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세 차례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복음의 희망을 심는 갓플렉스를 진행하려 한다. 제안해 주신 내용도 참고해 다양한 네트워크 논의가 확장되면 좋겠다.
△황선욱 목사=간혹 기사 중에 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초신자나 불신자들에게 교회에 대해 뜻하지 않은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가급적 표현하는 방식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미래 지향적인 내용이 실리면 좋겠다.
△국명호 목사=‘더미션’이 유익하다. 모든 구성원이 사명감을느끼고 일한다는 게 느껴진다. 유익한 정보가 많고 기사 내용이 궁금할 정도다. 최근 축소사회, 홀리 브리지에 소개됐던 괴산추산교회 목사님의 목회적 소신을 보며 감동했다. 경북 의성에서 품앗이 사역하는 교회도 귀감이 됐다. 벼랑 끝에 몰려 극단적 선택을 한 목회자의 이야기나 신빈곤층이 된 부교역자 이야기를 다룬 기사는 큰 참고가 됐다. 칭찬하고 싶다. 급변하는 현실에 대해 국민일보가 방향을 잘 잡아달라.
△김여호수아 목사=자문위원이 된 뒤 새로운 시각이 열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기사를 보며 목회적으로 여러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됐다. 나는 이민자 출신인데 한국사회가 다문화로 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주제로 더 스터디하고 의견을 나눌 게 기대된다.
△전창희 목사=두 번째 회의 참석으로 아직 배우는 단계다. 좋은 모임이다.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신문을 위해 의견 내도록 하겠다.
△김다위 목사=이중직 목회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다룬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 희망적인 기사도 필요하지만 한국교회 현실을 잘 조명한 기사도 자주 만나고 싶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문을 읽고 있으며 격려해드리고 싶다. 자문위원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겠다.
△최병락 목사=자문위원단 구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교단 소속 목회자들의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배우는 게 무엇보다 유익하다. 균형 잡힌 모임이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게 뭔지 체험하는 자리다. 좋은 신문을 위해, 한국교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애쓰시는 자문위원들과 국민일보 종교국장부터 종교국 기자와 모든 직원께 감사 인사 전한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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