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언련네트워크 "디트뉴스24 편집권 침해·인사정횡 중단하라"

장재완 2024. 1.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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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청권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주주에 의한 편집권 침해 및 인사 전횡 논란과 관련, 전국의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성명을 내 부당한 편집권 침해와 인사 전횡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이하 전국민언련네트워크)는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트뉴스24가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태로 인해 유린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부당한 행태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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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 성명 발표...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사과 등 촉구

[장재완 기자]

 지난 15일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타이어뱅크 본사가 있는 세종시 뱅크빌딩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디트뉴스24 대주주 김정규 회장은 편집권 침해 및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충청권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주주에 의한 편집권 침해 및 인사 전횡 논란과 관련, 전국의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성명을 내 부당한 편집권 침해와 인사 전횡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이하 전국민언련네트워크)는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트뉴스24가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태로 인해 유린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부당한 행태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언련네트워크는 성명에서 먼저 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가 주장하고 있는 김정규 회장의 부당한 편집권 침해와 인사 전횡 사례를 소개했다.

앞서 디트뉴스24지부는 김정규 회장이 80억 원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에 대한 기사(김 회장이 디트뉴스24를 인수하기 전 발행된 기사)와 자신과 특수관계인 일부 단체장을 비판하는 기사에 대해 삭제를 지시, 실제 삭제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한 직원회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대해 칭찬 기사를 쓰라고 지시하거나 비판에 대해서는 방어해주고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기자를 징계해고 했다가 철회했으며, 그 과정에서 '아마추어처럼 하지 말고 고수의 방법으로 해라. 나하고 코드 안 맞으면 신도 못 버틴다. 몇 개월 지나면 신도 못 버틴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노조는 공개했다.

심지어 김 회장은 이러한 자신의 발언 등이 담긴 회의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을 강요하고, 노조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노조위원장에게 일어서서 낭독을 강요하기까지 했다는 것. 그러면서 '직장폐쇄를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조의 주장을 소개한 뒤 전국민언련네트워크는 "이 모든 것이 언론사 내부에서 벌어졌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고 개탄하면서 "김 회장의 이 같은 언론관은 지난 23년 동안 디트뉴스24가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쌓아온 '정론(正論)의 역사'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언론 자유는 국가 체제와 상관없이 오늘날 대다수 국가가 헌법에서 공통으로 채택한 보편 가치"라고 강조하고 "단지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편집권을 침해한 행위는 국민과 독자들로부터 위임 받은 헌법 가치를 파괴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언론사를 그저 자신이 소유한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김 회장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김 회장과 디트뉴스24 경영진을 향해 ▲언론의 공공성 저해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편집권 침해에 맞선 노조 조합원에 대한 부당전보 철회 및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편집권 침해와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한 외부 전문가와 독자가 포함된 재발 방지 기구를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디트뉴스24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규 회장은 앞으로 디트뉴스24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인사와 편집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노사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 회장 측도 "더 이상 디트뉴스24에 대해 보고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민언련네트워크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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