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후 IPO 재도전…오상헬스케어, 이번에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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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됐던 오상헬스케어(옛 인포피아)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이익미실현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상장 폐지된 인포피아는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변경하고 사업을 정비한 후 2021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이른바 테슬라 상장으로 코스닥 재입성을 노렸지만 한국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으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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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IPO 나섰으나 '미승인'
전체 매출에서 코로나19 비중 80% '약점'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됐던 오상헬스케어(옛 인포피아)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이익미실현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99만주를 모집한다.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은 인포피아다. 인포피아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1996년 4월26일에 설립됐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2016년 2월 인포피아는 횡령과 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어 3월에는 2015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까지 나오면서 상장 폐지됐다. 당시 오상그룹이 인포피아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음에도 결국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한 것.
상장 폐지된 인포피아는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변경하고 사업을 정비한 후 2021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이른바 테슬라 상장으로 코스닥 재입성을 노렸지만 한국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으며 실패했다. 과거 상장 폐지된 이력과 함께 실적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끼쳤다.
이후 오상헬스케어는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19가 진단 시약이 기폭제가 됐다. 오상헬스케어는 2020년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은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개발한 면역 진단(자가진단) 키트도 FDA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연결 기준 2019년 매출액 573억원, 영업손실 15억원에 그쳤던 오상헬스케어의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매출액 2580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2022년 1939억원의 매출액과 4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13억원과 15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18%, 204.38%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에 집중된 매출은 약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30%에 달한다. 회사도 증권신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무실적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 종료에 따라 현재의 높은 재무성장세는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헬스케어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29억~149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34억~2116억원이다. 희망 공모가를 정할 때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비교회사로 랩지노믹스, 바디텍메드, 바이오노트, 수젠텍, 씨젠, 아이센스,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드 총 8개사를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20을 적용한 오상헬스케어 평균 주당 평균가액은 2만4954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39.89~47.91%를 적용해 현재 공모 희망가를 제시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 해외 시장 진출, 생산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연구기자재 구입과 인력채용 등 R&D에 25억원을 투입한다. 또 21억원은 해외 진출을 위해 임상과 인허가 등에 활용한다. 이와 함께 80억원은 노후화된 생산시설을 교체하고 신규 설비를 확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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