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은성 “‘온전한’ 뮤지컬 배우라는 자부심 있어요”

장지영 2024. 1. 1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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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뮤지컬에 미쳐 있어요. 처음 뮤지컬에 매료된 이후 지금까지 뮤지컬 사랑이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온전한'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출연 중인 배우 고은성(34)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은성은 원래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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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데뷔와 함께 주역 배우로 부상…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에드몬드 역으로 열연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중인 배우 고은성. 연합뉴스

“저는 뮤지컬에 미쳐 있어요. 처음 뮤지컬에 매료된 이후 지금까지 뮤지컬 사랑이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온전한’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출연 중인 배우 고은성(34)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타이틀롤을 맡은 ‘몬테크리스토’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고은성은 “‘몬테크리스토’는 20대 초반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오디션을 볼 정도로 좋아했던 작품이다. 언젠가 배역을 맡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작품에 대해 공부하는 등 오디션에 대비했다”고 털어놓았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14년간 감옥에 갇혔던 선원 에드몬드의 복수와 용서를 그린 작품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되 2002년 동명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극작가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맡았다.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한 이후 2010년부터 한국에서 꾸준히 공연돼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이다. 이번에 주인공 에드먼드 역의 고은성을 비롯해 배우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배우 고은성이 출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이전 프로덕션 참가자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게 돼요. 그런데, 모두 새로운 캐스트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연습하면서 우리끼리 상의하며 최선을 찾았습니다.”

이번 시즌은 캐스팅 외에 작품의 줄거리와 넘버 등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특히 뒤마의 원작 소설에 가깝게 설정을 바꾸면서 에드몬드의 다층적인 면이 더 드러나도록 감정선을 보강했다. 고은성은 “복수와 용서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과정이 섬세하게 전개된다”면서 “이번에 설정을 바꾸면서 에드몬드의 용서가 훨씬 깊이 있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고은성은 원래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를 꿈꿨다. 그러다가 18세 때 우연히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아 뮤지컬 배우를 목표로 삼게 됐다.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코러스로 데뷔한 그는 두 번째 작품인 ‘페임’부터 주역을 맡기 시작했다. 이후 ‘그리스’ ‘위키드’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데스노트’ ‘멤피스’ 등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뮤지컬계 스타 배우의 한 명이 됐다.

배우 고은성이 출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저는 스스로 뮤지컬의 간택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제 에너지를 온전히 쏟아부을 수 있었고 그만큼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요. 요즘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와 뮤지컬을 병행하는 분도 적지 않지만 저는 확실히 뮤지컬을 좋아하고 잘 맞기도 해요.”

그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나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하며 가수에 대한 오랜 꿈을 복기하고 있다. 하지만 “극적인 상황과 뮤지컬 특유의 감수성이 나를 뮤지컬에 미치게 만든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삶의 중심에 뮤지컬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특히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뮤지컬에 몰입하면서 이겨냈다는 그는 “뮤지컬이 나를 늘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 관객의 함성에 감사함을 느끼며 그 본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내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야말로 뮤지컬 배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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