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왕’의 귀환… 새해 첫 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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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우승 이후 3개월만이다.
지난해 국제대회 10회 우승, BWF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1위 등을 달성한 안세영은 오는 7월 2024 파리올림픽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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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우승 이후 3개월만이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안세영의 파리올림픽 금빛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안세영은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타이쯔잉(대만·4위)을 게임 스코어 2대 1(10-21 21-10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 후 세 차례 대회에 나섰지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해가 바뀐 뒤 치른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에게 당한 직전 패배도 설욕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시즌 왕중왕전 격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게 1대 2로 졌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타이쯔잉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 3패로 앞서게 됐다.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 나선 안세영은 경기 초반 세 차례 하이클리어 실패로 연속 실점했다. 강점인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첫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부터는 수비가 되살아났다. 코트 구석을 노리는 대각선 공격 등을 꾸준히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게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안세영은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비 때는 끈질긴 리턴샷으로 타이쯔잉의 실수를 유도했다. 여기에 헤어핀과 점프 스매시, 드롭샷 등 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점수를 쌓아 57분 만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안세영은 경기 직후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며 관중들에게 셔틀콕 천재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해 국제대회 10회 우승, BWF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1위 등을 달성한 안세영은 오는 7월 2024 파리올림픽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한편 혼합복식 랭킹 7위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2위)에 0대 2로 져 준우승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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