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 전진국 대표 “비기독교인도 소통하는 콘텐츠 강화”

박효진 2024. 1.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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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의 제 5대 대표를 맡게 된 전진국 신임 대표가 기독교인 뿐 아니라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이슈와 관심사로 복음의 접점을 마련하는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CGN 본사 1층 비전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2년간 KBS에서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 제작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가치 복음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1985년 KBS 공채 11기 PD로 입사했다. 이후 콘텐츠본부 예능국장, 편성본부장, KBS 아트비전 사장을 거쳐 KBS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KBS 재직 시절에는 ‘가요톱10’ ‘사랑의 리퀘스트’ ‘열린 음악회’ 등을 기획했다. 2002년에는 공중파 방송국 3사를 대표해 ‘2002 월드컵 성공 국민대축제’를 총지휘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특별히 비기독교인들을 위한 복음 전파의 도구로 기독교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겠다”며 “목회자, 사회적 권위자들과 함께 명확한 통찰과 해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청년, 작가 자문단을 1월 중에 구성해 콘텐츠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드라마, 예능 프로듀서 자문단과 청년 자문단을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2030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겠다. 마지막으로는 작가 자문단을 통해 협력 시스템을 보강해 제작진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또 “스티브 잡스가 ‘창의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적인 것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진입 장벽을 낮춰서 비기독교인도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는 주제와 이슈에 대해 다뤄 공감, 감동 받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기독교적인 말씀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하반기에 2개의 신규 콘텐츠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제작진과 협의해 집단의 지혜를 모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독 OTT ‘퐁당’을 통해 한국교회와 더욱 친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 대표는 “‘퐁당’이 다음 달이면 3년째가 된다. 그동안 양육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매년 진행되는 퐁당 미디어 컨퍼런스와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한국교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개척교회부터 시골의 작은 교회들에게까지 콘텐츠로 복음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금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 있다. 올해는 기술 고도화 작업을 통해 6개 해외 지사에 맞춤형 글로벌 콘텐츠를 먼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100% 후원으로 운영되는 CGN 사역에 콘텐츠 후원자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CGN은 상업 광고를 하지 않고, 수입 예산은 다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약 4만 5천여명의 후원자들이 후원해 주고 있는데 대부분 온누리 교회 교인이거나 관련된 사람들”이라며 “이제는 온누리 교회를 넘어서는 콘텐츠와 후원자 개발에 역점을 두고, 한국교회와 콘텐츠를 같이 공유하고 협력하며 후원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 확장해 내년 2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서 CGN 이취임식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빙고온누리교회 본당에서 대표 이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취임식에서 이사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지금까지 CGN의 후원자들과 직원들은 눈물로 기도하며 자신의 약함 속에서 기꺼이 헌신해왔다. 여러 열악함 속에서 헌신적으로 섬긴 여러 역대 대표들도 그때마다 하나님이 공급하심을 경험했을 것이다”며 이용경 전 대표와 전진국 신임 대표를 격려했다.

7년간 CGN을 이끌었던 이용경 장로는 “믿는 것만큼 보인다. 불가능할 것 같던 일도 CGN 사역을 통해 매일 그 증거를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50년 동안 사회에서 일하면서 지난 7년이 가장 보람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CGN이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라가길 바란다”며 이임사를 남겼다.

전 대표는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CGN이 온 세상을 위한 복음의 통로로써 생명의 복음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특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드는데 소명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순종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최선을 다해 섬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CGN은 故하용조 목사가 ACTS29라는 비전과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며 19년 전 세운 선교 미디어다. 작년 CGNTV에서 CGN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사와 해외지사 직원 200여 명이 ‘선교 미디어 CGN, 어디서나 모두에게’라는 비전 아래 헌신하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6개 해외지사에서 현지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인 디아스포라 및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오는 2월엔 기독교 최초 OTT플랫폼 ‘퐁당’이 3주년을 맞이해 다큐 ‘바울로부터’를 선보이고 올해 안에 영어 등 퐁당의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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