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된 가성비” 고물가 시대가 바꾼 명절 선물세트 시장

최승근 2024. 1. 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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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극화 된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개별 가공식품 가격이 전부 오르다 보니 선물세트로 구성해도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성비 상품도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에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작년 대비 30% 가량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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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 김 세트도 3~4만원 상품이 대세로
프리미엄 상품은 초고가로…사전 예약으로 소비자 부담 낮춰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극화 된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고물가 상황과 유통업계의 차별화 시도가 이어지면서 가성비 상품도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 설 3~4만원대 김 세트 매출이 직전 설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2만원대 김 세트 매출을 넘어섰다.

김 세트는 한우, 굴비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과거에는 1~2만원대 상품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물가 상승과 고급 원재료 등을 사용하면서 기존 대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상품이 3~4만원대 상품 비중이 늘었다.

이를 반영해 이마트는 올 설 선물세트에 감태김, 곱창돌김 등 프리미엄 김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다양화하고 처음으로 5만원대 김을 선보인다. 또한 3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김 세트 물량도 작년 설 대비 10% 이상 늘렸다.

감태김은 일반 조미김에 감태를 10% 비율로 섞어 더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만전곱창돌김은 곱창김 품질이 가장 좋은 1년 중 단 10일 초겨울에 채취한 여린 원초만을 사용한 귀한 김이다.

명절 세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축산선물세트도 한층 구색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본 정육 대신 요리 전문가와 협업해 불고기 등 간편식 형태로 내놓거나 부위를 다양화해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개별 가공식품 가격이 전부 오르다 보니 선물세트로 구성해도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성비 상품도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물가에도 프리미엄 상품 가격은 더 올라 초고가로 가는 분위기다. 다만 사전 예약 물량을 작년 대비 10~25%까지 확대해 소비자 부담은 낮춘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에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작년 대비 30% 가량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특히 30~40만원대 프리미엄급 특수 부위 선물세트 구성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등으로 안심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산부터 유통까지 관리를 거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엄선해 내놓는다.

해양수산부의 유기 식품 인증을 받은 김 세트를 소개하고 어획 산지부터 판매까지 유통 전 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적용한 수산물도 확대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수산물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설에 ‘참치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프랑스산 참다랑어와 원양산 눈다랑어 뱃살을 반반 담은 ‘프리미엄 참치 세트 1kg’를 선보이며, 참치 원물이 보관된 가공공장에서 바로 소분해 고객에게 직배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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