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화장실도 판다고?…CU, 친환경 상품 기획전

이명환 2024. 1. 9.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오픈하고 친환경 상품들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소금과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 대신 톱밥이나 부엽토 등으로 뒤처리
자체 앱서 생필품·빗물 저장탱크 등 판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오픈하고 친환경 상품들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소금과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됐다.

고객이 포켓CU에서 이색 친환경 상품인 ‘생태 화장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판매하는 생태 화장실(250만원)은 사회적 기업 스페이스선이 만든 이동형 화장실이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트렌드를 겨냥한 상품이라는 게 CU의 설명이다.

농막에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수도시설과 정화조 설치를 위한 공간이 필요한 데다 지자체에 별도의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반면 생태 화장실은 가로 1.2m, 세로 1.35m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하다. 물 대신 톱밥이나 부엽토 등으로 뒤처리를 해 냄새를 잡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분뇨는 발효 후 퇴비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 절약과 재생이 동시에 이뤄진다.

빗물 저장 탱크(310만원)를 사용하면 빗물을 모아 농업용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초기 산불진화용수 등 다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수돗물 사용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생태 순환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어 교육적 목적을 겸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CU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생태 화장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이색 친환경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생활 속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사적 친환경 슬로건을 'Be Green Friends'로 명명하고 환경부의 녹색매장으로 인증받은 그린스토어를 업계에 선보이고 있다.

물류 활동 전반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의 저감을 위해서는 2020년 물류센터 옥상에 2400개의 태양광 모듈을 건설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1000여개의 LED 투광등 외 친환경을 위한 설비, 집기를 추가 설치했다.

상품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고 있다. 샌드위치, 김밥 등의 포장 용기를 생분해성 수지(PLA) 소재로 적용해 연간 약 195t의 플라스틱을 감축했고 2021년부터 무(無)라벨 자체브랜드(PB) 생수를 운영해 지난해에만 약 35t의 필름을 저감했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인 PHA 코팅 기술을 컵라면 용기 내부에 적용한 친환경 용기면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폐기물 관리, 친환경 캠페인 시행, 일회용품 미사용 문화 정착 등에 나서고 있다.

박희진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장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친환경 상품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친환경 활동을 기획해 지구를 지키는 그린 플랫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