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 ‘대구 남구섬’ 생겼다
대구는 내륙에 위치한 분지(盆地)로 바다가 없다. 그런데 지난해 ‘대구 남구’의 이름을 딴 섬이 생겼다. 남구에서 직선거리로 250㎞가량 떨어진 전남 신안군 ‘추포도’다.
8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 남구와 신안군이 자매결연을 하면서 ‘섬 없는 지자체 명예 섬 공유 사업’의 일환으로 추포도를 남구 명예 행정구역으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자치단체는 관광·문화·예술 등 교류에 나선다.
남구는 우선 올 상반기까지 6000만원을 들여 추포도에 남구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제작·설치해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남구의 앞산 맛집 거리 등도 알린다. 지난달 추포도 음식관광테마 명소화 사업이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총 420억원이 투입된다. 신안군에서 추진한 관광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2027년이면 추포도가 섬 음식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남구 관계자는 “테마파크 사업에 명예 행정구역인 남구도 참여해 앞산 맛집 등을 홍보할 방침이다”며 “특히 남구 주민은 신안군 주민처럼 해수욕장 등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고 남구 행사에는 신안군 주민을 초청해 천일염을 비롯한 신안의 특산품을 홍보할 수 있어 상부상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025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신안군은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2020년 10월부터 섬이 없는 전국의 자치단체에 명예섬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구, 강원 철원군 등 20여 개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했고, 이 중에서 내륙지방 10여 곳에 섬을 줬다. 각 자치단체는 명예섬에 이색 홍보 조형물을 설치해 대표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은 지난해 5월 ‘퍼플섬’ 안좌도에 용문사 은행나무 잎이 안좌도의 보랏빛에 물든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웠다.
남구 관계자는 “홍보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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