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이름 좋아 보인다"…뮌헨 캡틴도 OK+절친 케인 추천→김민재 한솥밥 '시간문제'

권동환 기자 2024. 1. 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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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릭 다이어 영입에 대해 월드 클래스 골키퍼이자 바이에른 뮌헨 캡틴 마누엘 노이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7일(한국시간) "마누엘 노이어는 에릭 다이에 관한 질문에 답했을 때 이적을 반대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겨울 휴식기를 맞이해 재충전 시간을 가지며 후반기를 대비해 훈련을 받고 있다. 뮌헨은 오는 12일 호펜하임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새해 첫 공식전까지 시간이 많아 남아 있기에 뮌헨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6일 스위스 FC바젤과 친선전을 가졌다. 이날 뮌헨은 2005년생 유망주 미드필더 노엘 아세코 은킬리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뮌헨 주장 노이어는 최근 이적시장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노이어는 "아직 구체적인 건 아무것도 모르지만 담당자들이 시장을 살피며 올바른 해결책이 우리가 기대한 이적료 범위 내에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부상을 당했을 때 선수단이 빈약하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린 책임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거라고 믿는다"라며 구단이 데려올 새 선수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근 뮌헨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에릭 다이어과 바이에른 뮌헨과 구두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뮌헨 전담 기자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뮌헨과 관련된 소식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때까지 이적료와 연봉 등 그가 뮌헨과 타결한 조건을 속속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에릭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사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다이어는 당장 뮌헨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기간은 적어도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며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이야기를 나눴다. 뮌헨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도 그린라이트를 켰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 뮌헨은 다이어 대한 최종 결정만 내리며 된다"라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1994년생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생이지만, 가족을 따라 10살 때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그의 어머니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원하는 직업을 구했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에 출전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지원 스태프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도 포르투갈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했다 .

다이어는 2011년 여름 에버턴 1년 임대를 제외하고 줄곧 스포르팅에서 성장했고 2012년 스포르팅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이어는 2014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해 현재까지 토트넘에서만 364경기에 출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초반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지만, 2016-2017시즌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 시즌에 토트넘에 합류한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얀 페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센터백으로 활동한 그는 2022-2023시즌까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부터 다이어는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였고 팬들은 그의 수비력에 불안함을 느꼈다. 


토트넘은 결국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더펜을 영입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운 조합을 맞췄다. 다빈손 산체스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보냈지만, 다이어는 팀에 조용히 남았다. 

시즌 개막 후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던 토트넘은 최근 수비진이 붕괴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핵심 수비수인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태이고,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두 선수가 빠지면서 토트넘은 첼시(1-4), 울버햄프턴 원더러스(1-2), 애스턴 빌라(1-2)전까지 3경기 모두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핵심 센터백 2명을 기용할 수 없게 되자 토트넘은 이후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중 다이어는 전문 센터백임에도 지난달 26일 리그 13라운드 빌라전 때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에 밀려 선발에서 제외될 정도로 클럽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센터백 붕괴에도 불구하고 리그 4경기, 198분 출전에 그쳐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어가 전력 외 판정을 받자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였다. 마친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클럽을 떠나면서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이어로 김민재 공백을 해결하고 중원 강화를 꾀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여러 센터백 옵션 중 하나로 협의 중"이라며 "그의 이적은 이번 1월에 있을 것이며, 임대가 아닌 영구적인 계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어가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될 거라는 소식이 속속 전해진 가운데 클럽 주장 노이어도 다이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름은 확실히 좋은 거 같다. 책임자들이 시장을 살펴볼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해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며 구단의 결정이라면 존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뮌헨이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다이어를 영입하게 된 계기엔 그의 동료였던 해리 케인의 강력한 추천이 영향이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5일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가 뮌헨과 이적에 합의했다"라며 "토트넘 전력에서 이탈한 다이어가 뮌헨으로 충격적인 이적에 근접했고 그는 전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이어가 케인이 전폭 지지하는 거래로 뮌헨 이적에 마음을 굳혔고 토트넘이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마무리하면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며 토트넘의 이적시장 상황에 맞물려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루마니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을 목전에 둔 상태이다.

케인이 적극 추천하고, 노이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다이어가 조만간 뮌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플라텐베르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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