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다 피나고 부어, 헬기 태워달라" 정유라 논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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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에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급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에 이송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말을 보탰다.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에 대해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 가족들이 원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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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계 '특혜 의혹' 반영한 듯
2일 부산에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급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에 이송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말을 보탰다. 정 씨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멍 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 피 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주세요"라며 이 대표를 비꼬았다.
상처 사진 올리며 "정맥 찢어진 것 같아"
정 씨는 이날 자신의 피부에 상처 난 사진을 게시하면서 "(상처가) 1.5㎝보다 크다. 아이고 나 죽는다. 정맥 찢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 대표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젓가락으로 찌른 거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은 일부 의료계에서 나온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속초의료원 여한솔 응급의학과장은 이 대표에 대해 “부산대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의 사정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구급 헬기가 이용됐다.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병원 가자’ 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주나”고 꼬집었다.
여 과장은 “(기존 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한데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을 원해 119 헬기가 이용된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나.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가”라며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수술 잘하는 곳에서 해야"
또, 의정부백병원 양성관 가정의학과장은 “국내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를 놔두고 서울대를 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 수술이 가능한 시설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에 대해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 가족들이 원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3일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17㎝ 등산용 흉기 개조…4일 구속 여부 결정
한편, 이 대표를 급습한 충남 거주 60대 남성 김 모 씨가 등산용 흉기를 개조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나타났다. 김 씨가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3일 부산경찰청의 구속영장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살인미수 범죄의 중대성',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돼 부산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지법은 4일 오후 2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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