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터진 전자정부 IT 부실… 우체국 금융 18시간 장애 겪어

임송수 2024. 1. 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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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금융 서비스가 2023년 기준 6번째 접속 장애를 일으킨 뒤 18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앞서 전날 오전7시쯤 우체국 금융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포스트페이에서 접속이 안 되거나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23년 만에 새단장을 한 우체국 금융 서비스는 도입 이후 8개월 동안 여섯 차례나 장애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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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아 출금하려던 이들 큰 불편
시스템 복구한 우본, 원인 규명은 못해


우체국 금융 서비스가 2023년 기준 6번째 접속 장애를 일으킨 뒤 18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정부 기관에서 정보기술(IT) 사고가 좀처럼 끊이지 않으며 공공 IT 강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31일 “우체국 금융 서비스 일부 사용자 접속지연 해결을 위해 긴급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날 오전 1시20분부터 서비스가 정상 재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7시쯤 우체국 금융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포스트페이에서 접속이 안 되거나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정을 맞아 부모님 용돈 등 출금이나 이체가 필요한 다수의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우본은 시스템을 긴급 복구했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본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금융 시스템 구축 사업자와 함께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우본은 전면 장애가 아닌 탓에 원인 파악이 까다로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23년 만에 새단장을 한 우체국 금융 서비스는 도입 이후 8개월 동안 여섯 차례나 장애를 빚었다. 지난 5월 8일 서비스가 도입된 직후 접속량 급증으로 12시간 이상 접속 장애 및 타행 이체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7월 17일엔 자동이체 오류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7일에도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1시간 이내로 발생한 장애가 두 차례 있었다.

전자정부로 대표되는 공공 IT 강국의 면모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장애 원인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발생한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는 시스템 전반이 정상화되기까지 56시간이나 걸렸다.

예산 부족 등 열악한 IT 서비스 사업 환경이 근본 원인이지만 중소기업 업체 기술력을 탓하는 분위기도 커졌다. 그러나 이번 우체국 금융 시스템은 대기업인 SK C&C가 주사업자였다. LG CNS 컨소시엄이 주도한 차세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도 개통 직후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IT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고 근본 원인과 거리가 먼 대기업 참여 규제 완화를 대책으로 내세우면서 애꿎은 중소기업들만 죽어나갈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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