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23년 e스포츠 10대 뉴스

조학동 2023. 12. 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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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롤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굵직한 이벤트로 e스포츠 시장이 크게 주목받은 한 해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e스포츠 오프라인 관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토종 게임들의 글로벌 e스포츠화도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WCG의 부활, 국회에서의 e스포츠 대회 등 시장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2024년을 앞둔 현재, 본지에서 2023년 올해의 e스포츠 10대 뉴스를 살펴봤다.

1. 롤드컵 우승! 페이커, 7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다

10월부터 시작되어 약 6주간 숨 가쁜 일정 속에 진행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2023 롤드컵)이 T1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황제의 귀환'으로 끝을 맺은 모양새다.

롤드컵 T1 우승

한국 LCK의 T1과 중국 LPL의 'WBG'(웨이보 게이밍)과의 경기로 진행된 이번 2023 롤드컵 결승은 한국과 중국 양국 LOL 팬들의 엄청난 응원 속에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최고의 결과로 끝을 맺었다.

특히 이번 롤드컵은 '페이커' 이상혁이 7년 만에 되찾은 롤드컵 우승컵이자, 몇 년째 준우승에 머물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T1의 롤드컵 우승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어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월즈 팬 페스트' 행사도 이슈였다. 2023 롤드컵 결승전 주간을 맞아 광화문 광장 일대가 e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 모습은 가히 절경이었다. 또 롤드컵 결승전 암표가 24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올라가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황제의 귀환'으로 마무리된 2023 롤드컵

https://game.donga.com/109905/

[동영상] 롤드컵 광화문 축제, 사람들이 장난 아니네

https://game.donga.com/109923/

2. 아시안 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 획득한 한국 대표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한국 대표팀이 전 종목 메달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금의환향했다.

스트리트파이터5 금메달을 획득한 김관우 선수_출처 아시아e스포츠연맹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FC온라인', '스트리트파이터 5',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4개 종목에 출전했으며, 'FC온라인'에서 곽준혁 선수가 동메달을, '스트리트파이터 5'에서 김관우 선수가 금메달을,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이 금메달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 종목 메달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스트리트파이터 5' 종목에 출전한 김관우 선수는 4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화제가 됐으며,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 출전한 페이커(이상혁), 쵸비(정지훈), 카나비(서진혁), 제우스(최우제),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 선수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중국 대표팀까지 포함해 전경기를 2대0 완승으로 이기며 세계 최고의 실력을 과시했다.

아시안게임 전종목 메달 달성한 e스포츠, 지원 확대 기대

https://game.donga.com/109175/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파 5 종목 금메달 목표.. 위협되는 선수는 없어요"

https://game.donga.com/108979/

3. 토종 e스포츠 종목들, 글로벌 호황 특수

컴투스에서 진행 중인 '서머너즈워 월드 챔피언십', 스마일게이트에서 진행 중인 'CFS 2023 그랜드 파이널',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스타즈(ROS) 2023', 크래프톤의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등 토종 e스포츠들이 활개 치는 한 해였다.

SWC2023 월드 파이널 우승자 LEST

코로나가 끝나고 엔데믹 호황기를 맞은 토종 e스포츠 종목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오프라인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역대급 인파를 맞이했다.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도 그동안 집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기에 여념이 없었고,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설움을 해소하듯 게임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컴투스 'SWC2023' 화려한 폐막.. 글로벌 마니아들 축제 속 마무리

https://game.donga.com/109618/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ROS 2023' 한국 선발전 개최

https://game.donga.com/108556/

CFS 2023, 바이샤 게이밍 2연속 우승!...'N9' 왕하오 4회 우승 금자탑 쌓아

https://game.donga.com/110173/

4. 오버워치 리그 공식 폐지.. 역사의 뒤안길로

지난 10월 16일, 2023년 '오버워치' e스포츠 리그에 참가한 19팀 중 7개 팀이 일제히 선수단 전원과 계약 해지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선수단 해체를 발표한 팀 중에는 서울을 연고로 하는 서울 다이너스티도 포함되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공식 폐지된 오버워치 리그

사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 7월 경부터 올해가 리그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관계자들로부터 돌기 시작했고, 그랜드 파이널 직후부터 리그 관계자들이 하나둘씩 작별을 암시하는 코멘트를 남기기 시작했다.

이어 결국 11월에 블리자드에서 공식으로 폐지를 확정하면서 오버워치 리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렇게 오버워치 리그가 폐지가 된 것은 각 게임단의 수익성 악화와 블리자드의 중국 서비스 폐지가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블리자드가 PVE 모드를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등 게임 개발을 방만하게 하고 PC(정치적 올바름) 요소에만 집중한 것이 이용자 불만으로 누적된 결과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존폐 위기에 빠진 '오버워치'의 e스포츠 리그 "앞이 안 보인다"

https://game.donga.com/109343/

“이럴 거면 왜?”... 오버워치 2 PvE 모드 방침 전환에 뿔난 이용자들

https://game.donga.com/107446/

5. e스포츠 저변 확대 효과? 경기장부터 e스포츠 젤리까지 다양한 용품

게이밍 골무, 게이밍 젓가락, 게이밍 컵라면 등 기상천외한 게이밍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중에서도 e스포츠를 위한 집중력 강화를 위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먹으면 승률이 오른다 e스포츠 전용 젤리

대표적으로 BRAON에서는 e스포츠 전용 젤리를 내놨다. 올해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콜라보해서 등장한 이 e스포츠 젤리는 흡사 PC 전원 버튼 같은 모습으로 박카스와 비슷한 맛을 내고 있다. 실제로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산코라는 일본 회사는 '게이밍 따끈따끈'!이라는 USB 포트가 탑재된 탄성 소재 장갑으로 충전식 핫팩을 장갑에 탑재한 것 같은 제품을 내놨으며, 소니에서 게이밍을 붙인 무선 이어폰 ‘인존 버즈’를 선보이는 등 e스포츠를 위한 다양한 이색 제품들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동영상] 먹으면 승률이 오른다? e스포츠 전용 젤리 먹어보다

https://game.donga.com/109164/

[동영상] 굳이 이렇게까지? 열선이 내장된 게이밍 장갑?! ‘게이밍 따끈따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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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붙었지만 특별한 가성비? 노이즈캔슬링 담은 무선 이어폰 ‘인존버즈’

https://game.donga.com/109504/

6. WCG의 부활.. WCG 2023 BUSAN

종합 e스포츠 전문 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대표 송광준, 이하 '빅픽처')가 WCG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WCG 2023 부산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이관받은 WCG는 전통적인 글로벌 대회를 온라인 플랫폼 화한 'WCG 글로벌 상설 대회'와 WCG 2023 부산이라는 2개의 큰 축으로 부활하며 글로벌 e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WCG 2023 부산에서는 'WCG 글로벌 상설 대회'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WCG 그랜드 파이널'과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길드워 인비테이셔널', 호요버스의 '원신: 일곱 성인의 소환 WC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종목으로 이벤트 매치를 펼치는 'KD 올스타전'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가 펼쳐져 많은 e스포츠 팬들을 흥분케했다.

또 WCG의 신규 콘텐츠인 'WCG Rivals' 시리즈는 생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270만 명을 기록했으며 틱톡과 협업하여 생성된 관련 콘텐츠는 약 4,600만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글로벌 e스포츠 축제 'WCG 2023 부산', 다양한 즐길거리로 '화려한 부활' 예고

https://game.donga.com/108115/

WCG 2023 BUSAN 성황리 폐막.. '모두가 즐기는 e스포츠 페스티벌'로 도약

https://game.donga.com/108279/

7. '중국의 주권'을 일방적으로 지지한 젠지, 성토 이어져

한국 e스포츠 프로게임단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가 하나의 중국과 영토 무결성을 지지하는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발생했다.

젠지 1차 사과문

지난 20일 ‘젠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젠지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이러한 실수를 통해 경각심을 가져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 경영과 직원 교육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젠지의 입장과 원칙을 강조할 것입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런 사과문은 한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구단이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섣불리 올렸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어지지 않았고,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젠지는 추가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지지한다”, 젠지 하나의 중국 지지 논란

https://game.donga.com/110336/

8. 국회의장배 철권 7 대회.. 인식 변화 놀랍다

국내 최초의 '국회의장배 e스포츠 대회'가 '철권 7'을 종목으로 1월 14∼15일 양일간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지금까지 롤드컵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에 국회의원이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국회의장 배 e스포츠 대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며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국회의장배 철권7 대회

본 대회를 주최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의장배 타이틀로 열리는 최초의 e스포츠 대회여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실력의 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e스포츠 강국인 만큼 본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e스포츠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2월 9일에는 게임의 산업적 가치와 문화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2022 대한민국게임포럼 게임 문화 예술콘서트'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의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게임업계에 대한 국회의 인식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월 중순, 국회의장배 e스포츠 대회 '철권 7 대회' 열린다

https://game.donga.com/105843/

게임의 문화 예술 가치를 널리 알리자. 국회에서 연주된 게임OST

https://game.donga.com/105617/

9. e스포츠 협회, 지도자 양성 나선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e스포츠 지도자 자격제도 운영에 나섰다.

e스포츠 지도자 자격제도는 협회의 공인 민간자격 제도로서, e스포츠 지도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인증하고 표준화하는 제도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지도자 양성을 통한 전문, 생활 e스포츠에서의 지도 및 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왼쪽부터) 윤상훈, 강성훈, 김정균, 신보석 감독

자격제도는 총 세 단계로 구성되며, A급은 국가대표 감독 혹은 최상위 리그 e스포츠 지도자 단계, B급은 e스포츠 전문 아카데미 지도자, 프로 리그 코치진 단계, C급은 동호인 선수 육성 및 방과 후 스포츠를 담당하는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 e스포츠 교육자 단계다.

A급 e스포츠 지도자 자격연수는 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연수로서, e스포츠 지도자 민간자격 제도 도입 이후 첫 번째로 시행한 자격연수이다. 이틀간 진행된 연수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국가대표 지도자인 강성훈(스트리트 파이터 V), 김정균(리그 오브 레전드), 신보석(FIFA 온라인 4), 윤상훈(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감독이 참여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A급 e스포츠 지도자 자격연수 완료

https://game.donga.com/107700/

10. 웹 3 게임들, e스포츠 플랫폼 설립

웹 3 기술기업 비피엠지(BPMG, 대표 차지훈)가 e스포츠 플랫폼 젬피온(GemPION)를 발표하면서 e스포츠 시장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비피엠지의 새로운 대전 플랫폼 '젬피온'

젬피온은 비피엠지가 운영 중인 웹 3 게임 플랫폼 젬허브(GemHUB) 내에서 대전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특수 플랫폼으로, 젬허브에 온보딩된 게임 이용자들끼리 토너먼트를 즐기거나 각종 미션에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어 컴투스가 주도하고 있는 메인넷 엑스플라도 지난 12월 21일에 세븐라인랩스(대표 김현)가 개발한 웹 3 e스포츠 플랫폼 '미라클 플레이(Miracle Play)'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게임 토너먼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디랩스 또한 '럼블 레이싱 스타'의 토너먼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e스포츠 시장과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비피엠지, 웹3 게임 전문 e스포츠 플랫폼 '젬피온'(GemPION) 출사표

https://game.donga.com/109209/

웹 3 게임 생태계, 게임 토너먼트 시스템으로 새로운 도약 준비중

https://game.donga.com/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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