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XX 섹시”… 고양시 한 초등 5학년생 ‘문자’에 발칵

김지훈 2023. 12.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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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동급생에게 부모님에 대한 욕설과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7일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어머니로 소개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학폭,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학교폭력 사실을 신고한 A씨는 가해 학생 측으로부터 "이 정도 성희롱은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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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생의 성희롱 문자
가해자 “애들 사이 흔한 장난” 주장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 고양시 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동급생에게 부모님에 대한 욕설과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7일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어머니로 소개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학폭,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저희 아이는 지난 3월 동급생 같은 반 남자아이로부터 문자로 성희롱을 당했고 성기를 주먹으로 맞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해당 건에 대해 각 부모들끼리 만나 각서를 받고 일단락됐으나 지난 11월 성희롱 가해자였던 아이가 몇 달 동안 아이를 교실 내외에서 괴롭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캡처


학교폭력 사실을 신고한 A씨는 가해 학생 측으로부터 “이 정도 성희롱은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교육청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들려온 이 같은 주장에 대해 A씨는 “이 주장이 맞는 것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상대 측에서는 변호사를 고용했고,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법적으로 제재를 당할까 고민이다”며 “사진 속 문자메시지를 보고 견해를 달라”고 했다.

A씨가 함께 게재한 사진을 보면 “너 솔직히 OO이랑 XX(성관계)하고 싶지” “자면서 고자되는 꿈 꿔라. 아님 OO이랑 성관계하는 꿈 꿔라” 등 성희롱 메시지가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다른 메시지에는 “니애미 섹시함” “니애비 야함” “네 성기 사진으로 찍어” “OO이의 음란물을 공개합니다 짜잔” 등 부모님에 대한 성희롱과 불법촬영을 강요하는 표현도 확인됐다.

사연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경악하는 반응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이게 일반적인 초등학교 5학년생이 할 법한 말이냐”며 “나도 아이를 키우지만 절대 흔한 장난이 아니다.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시점에서 잘못을 알려주지 않으면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 “학폭위 결과를 근거로 바로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등 의견도 나왔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언어 폭력’이 37%로 가장 많았다. 신체 폭력(17.0%) 집단 따돌림(15.0%) 강제 심부름(8.1%) 사이버 괴롭힘(6.4%) 등이 뒤를 이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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